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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한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하는 이유는
권영수 마산운수(주) 관리상무·참사랑봉사회 회장

지난해 6월 19일부터 ‘아일라(AYLA)’라는 영화가 개봉돼 많은 사람들이 관람해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줄거리는 6·25 한국전쟁 중에 고아가 된 5살 한국인 어린아이를 구한 터키(TURKEY) 파병 군인 슐레이만 하사가 아일라(AYLA)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시작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애틋한 사랑을 담은 실화라고 한다.

아일라는 터키어로 달을 뜻한다고 한다. 슐레이만 하사는 상관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일라를 영내에 데려와 친딸 이상으로 보살펴 왔다. 3년 1개월간 긴 전쟁 후 휴전이 됐지만 슐레이만 하사는 아일라를 버리고 갈 수가 없어 고민하다 귀국을 미루게 돼 터키에 있는 애인마저도 그의 곁을 떠나게 된다. 결국 아일라를 큰 가방에 넣어 귀국선에 몰래 태우려다 발각되는 장면은 영화관 관객 모두가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지난 2017년 6·25 한국전쟁으로 맺어진 혈맹(血盟)의 상징으로 터키와의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터키에서 개봉된 영화다. 500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터키 역대 6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시사회 때는 송영무 전 국방장관이 격려사를 보냈고 세종시 공무원들도 단체관람하기도 했다. 이 영화를 관람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터키(TURKEY)에 너무 고맙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당시 슐레이만의 하사는 아일라 한국(어린이 등) 고아들을 위해 아빠들은 아이들을 위해 뭐든지 한다.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게 된 것이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2010년 유엔 참전용사 방한 프로그램으로 초청됐던 슐레이만은 당시 방송을 통해 친딸같이 보살펴온 당시 아일라(5살짜리 소녀 김은자)를 60년 만에 재회해 티비를 보던 시청자들은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슐레이만은 안타깝게도 2017년 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터키는 6·25 한국전쟁 발발시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2만1200여 명을 파병을 보내 북한에서 남하하는 지상군과 공군을 격퇴시키는 큰 전공을 세웠지만 960여 명이 전사했다. 터키군은 유일하게 휴전 이후에도 버려진 640여 명의 아이들을 위해 터키의 수도 이름을 딴 앙카라(ANKARA) 고아원과 학교를 세우는 등 큰 도움을 주었던 나라다. 16개국 참전국 중(의료물자 5개국 별도) 터키가 한국을 칸카르데시(피를 나눈 형제)라고 부르는 것은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필자는 오래전부터 6·25 한국전쟁 당시 자료를 수집(필독)해 21개국의 참전 국가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기 위해 간혹 외국인들이 지나가면 짧은 영어로 어느 나라 사람인지 물어보기도 한다. 6·25에 참전했던 나라의 외국인을 만나면 간단한 음료나 빵 같은 것을 전해 주면서 감사에 인사를 표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터키 사람들을 만나면 칸카르데시라고 부르며 가끔 목적지까지 차를 태워주기도 한다.

우리나라가 한국전쟁 당시 잿더미 속에서 한강의 기적과 함께 세계 14번째의 눈부신 경제 대국(大國)을 이루게 된 것은 참전 국가의 아낌없는(파병, 물자, 의료 등 21개 국)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형제국가인 터키(TURKEY)뿐만 아니라 6·25 참전 국가에 대한 고마움을 평생동안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 생각해 본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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