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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형 치매 책임제’ 시의 적절하다

현대인들에게 환자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병으로 인식되고 있는 치매환자가 곧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발표된 중앙치매센터의 자료에 의하면 올해 4월 기준 전국 60세 이상 인구 1130만 명 중 81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경남 치매환자는 지난 2017년 기준으로 했을 때 5만1059명으로 전국 4번째로 많았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2026년이면 치매환자는 100만 명을 넘어서고, 획기적 치료제가 나오지 않을 경우 2050년에는 3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15조 원이 들었던 치매환자 관리비용이 2050년 100조 원대로 불어난다는 추계도 있다.

치매 환자 폭증이 예상되면서 정부는 3년 전부터 ‘치매 국가책임제’를 선언하고 핵심 목표로 ‘치매안심센터 설립’을 내세워 치매환자를 관리, 치료하고 있으나, 아직도 치매환자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해 이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 수립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간병 살인은 몇 달마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뉴스가 됐다. 개인의 고통을 넘어 사회적 재앙이 될 질병에 우리는 함께 맞서야 한다. 본격적인 초고령사회 진입과 더불어 치매와의 전쟁을 치러야 할 판이다.

경남도가 ‘경남형 치매관리 책임제’를 추진에 나서 기대를 모은다. 초고령사회 진입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치매책임제 시행은 분명 시의적절하다. 경남형 치매관리 책임제는 지난해 10.52%인 치매 유병률을 2025년 10% 이하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경남의 지자체들이 치매안심센터에서 여러 가지 치매 관련 사업을 하고 있지만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치매 환자의 관리와 비용 문제,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법과 제도 정비가 대두되고 있는 이유다. 도는 올해 전 시·군에 치매안심센터 20곳을 개소하고 치매안심마을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치매 전담형 요양시설과 치매안심병원을 확대키로 해 접근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얼마 전 국회에서 열린 치매 정책 토론회에선 안심센터가 보완해야 할 점이 조목조목 지적됐다. 실적을 위해 환자 발굴에 치중하는 문제, 의료기관과 경쟁 및 갈등관계가 조성되는 문제, 인력 부족과 종사자 처우 문제 등이었다. 치매 인프라는 설치보다 효과적 운영이 더 중요하다. 확충을 서둘러 돌봄 네트워크를 촘촘히 구축해야 할 것이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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