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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현장실사 일단 보류하고 7월 초 공정위에 결합신고서 제출“무리하게 현장실사 강행 안하지만 차후 실시 예정”
최대 관문 국내외 결합심사 주력…6개월 이상 소요 예측
현대중공업 실사단이 12일 오전 거제 옥포동 에드미럴호텔에 도착해 현관으로 들어오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 위한 실사를 일단락하고, 국내외 기업결합심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당초 대우조선해양 인수 계약을 체결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물적분할 방식의 회사분할안을 승인함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눠지게 되면서, 대우조선 인수 작업 진행은 공식적으로 한국조선해양이 맡는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실질적으로는 인수계약 당시 인수 실사를 맡았던 현대중공업이 진행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의 마지막 절차인 옥포조선소 현장실사가 노조와 거제범시민반대대책위의 저지로 무산된 이후, 노조와의 대화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가자 무리하게 현장실사를 강행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장실사기간을 연장해 재개하는 대신, 최대 관문인 기업결합심사에 주력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실사팀 관계자는 “현장실사는 이번 실사 기간에 할 수 없었지만,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기 전까지 산업은행과 협의해서 차후 현장실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사의 주요 목적은 한국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인수의 마지막 절차인 지분교환 때 정확한 교환비율을 산출하기 위한 것이다.

양측은 지난 4월 초부터 회계·법무법인을 자문사로 계약해 문서를 통한 실사는 진행했으며, 양측 조선소의 시설·장비 등의 상태가 문서와 일치하는지 현장실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매각에 반대하는 대우조선 노조와 물적분할에 반발하는 현대중공업 노조의 저지에 따라 현장실사는 기업결합심사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한국조선해양은 실사보다 시급한 기업결합심사에 주력할 방침으로 다음 달 초 공정거래위원회에 결합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유럽연합(EU)과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등 해외 9개 경쟁당국에 신고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기업결합 심사에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측했지만, 승인 여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시장은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 3’가 장악하고 있고,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의 점유율은 63%에 달해 선종별 독과점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조선산업은 선주(발주처)가 우위를 점하는 업종이라는 특성에 따라 수주기업의 독과점 상황은 일반적인 기업결합과 다르다는 점에서 심사를 통과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국내외 결합심사는 내년 초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통과가 결정되면 산업은행은 보유 중인 대우조선 주식을 한국조선해양에 현물 출자하고, 1조2500억 원 규모의 우선주와 보통주(지분율 약 7%)를 받아 한국조선해양의 2대 주주가 된다.

아울러,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로 편입하는 대우조선의 차입금 상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대우조선에 1조5000억 원을 투입하면 인수 절차는 마무리된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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