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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대표팀의 쾌거…축구역사 새 지평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우리 축구 역사에 새로운 전기를 남긴 쾌거다. 지난 16일 새벽(한국 시각)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 팀에 1대3 역전패를 당해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한국축구의 미래를 확인했다. 36년 만에 4강 신화 재현을 넘어 결승까지 진출한 우리 대표팀은 열심히 그리고 아낌없이 뛰었고, 충분히 응원에 보답했다. 더욱이 18세의 막내 이강인(발렌시아)이 준우승팀 소속으로는 이례적으로 대회 MVP인 골든볼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은 우리 축구 역사에서 기념비나 다름없다. 이강인은 7경기 동안 2골 4도움의 맹활약을 펼쳤고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골든볼을 받았다. 1979년 아르헨티나 디에고 마라도나를 비롯한 리오넬 메시, 폴 포그바(프랑스) 등이 U-20 월드컵대회 골든볼 영예를 안았던 주인공들인 점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실감 난다.

이강인이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면서 월드 스타로 우뚝 선 것은 큰 수확이다. 그는 7경기에서 2골 4도움으로 맹활약해 골든볼을 받았다. 18세 나이로 수상한 것은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 이후 14년 만이다. 스트라이커, 미드필더 등 특정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는 그는 뛰어난 개인기와 폭넓은 시야로 공격을 이끌었다. 날카로운 왼발 킥과 볼 배급 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준우승을 이룬 데엔 유소년 축구 전문 지도자인 정정용 감독의 ‘팔색조 전략’과 용병술이 빛났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평가할 만한 것은 ‘원팀’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하나’라는 믿음으로 단단하게 묶여 단합을 이룬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선수들은 입을 모은다. 정 감독의 리더십 철학은 폭력이 난무했던 우리 스포츠계가 본받아야 할 소중한 가치로 자리 잡기 바란다. 한국축구의 새 장을 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대회가 아쉽게 막을 내렸지만, 시합을 거듭할수록 감동의 시간도 그만큼 커지는 우리 선수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생생하다. 결승전에서 역전패 됐지만 상대팀의 덩치와 체력에 주눅이 들지 않고 맘 놓고 즐기기를 원한 우리 대표팀에게 거듭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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