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사회
통영시, 올 여름 어류 폐사체 처리공백 어쩌나70% 처리하던 A농업법인 처리물량 반입 안 돼
처리공백 주민 반대에 공장이전 늦어져 불가피
어류 집단 폐사 모습. /자료사진

적조나 고수온 등 집단 폐사한 어류 사체를 처리해오던 유기질비료업체가 내달부터 처리물량을 반입할 수 없게 되면서 이를 대비해야 할 통영시 수산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 

20일 통영시에 따르면 멍게껍질과 어류 폐사체 등 수산 잔재물에 톱밥 등을 섞어 유기질 비료를 만드는 A농업법인이 최근 공장 인근 마을주민과의 합의에 따라 내달부터 처리물량을 반입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도산면 덕치마을 뒤편에 위치한 A농업법인은 마을주민과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에서 패소해 올해 말까지 공장을 이전해야 한다.

A농업법인은 지난 2014년부터 고성과 통영 등 공장을 옮길 예정부지를 물색해 왔지만 예정지마다 주민 반대에 부딪쳐 왔다. A농업법인이 지난 2015년 고성군 삼산면에 신청한 공장 설립 허가에 대해 고성군이 불승인한데 이어 지난 2017년 1월 도산면 법송리 일대 9210㎡ 부지를 매입하고 공장허가를 신청했지만 주민반대에 부딪쳐 있는 상황이다.

도산면 공장 이전에 대해 경남도는 도시계획을 심의한 결과 주변 지역 악취 관리계획, 환경오염 방지시설 계획 등 13건의 사항에 대해 보완 서류를 제출하라고 통보한 상황이다.

문제는 A농업법인의 비료공장 이전이 늦어지면서 당장 올 여름 고수온과 적조 등 어류 집단폐사를 대비해야 하는 통영시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통영시는 그동안 어류의 집단폐사가 발생할 경우 전체 처리 물량의 70% 가량을 A업체에 맡겨 처리해 왔다.

고수온 등으로 124톤의 어류 폐사체가 발생한 지난해의 경우 섬 지역에서 자체 처리한 58톤을 제외한 66톤 가운데 A업체가 처리한 물량은 50톤에 이른다. 

폐사체 처리물량의 대부분을 담당하던 A농업법인이 당장 올 여름부터 폐사체를 반입할 수 없게 되자 통영시가 갑작스럽게 타 지역 처리업체를 수소문하느라 골치를 앓고 있다.

그러나 타 지역 유기질 비료공장의 경우 대부분 음식물 쓰레기나 가축의 분퇴비를 이용해 비료를 만드는 곳이어서 한꺼번에 많은 양이 반입되는데다 반입 물량 전체가 동물성인 어류 폐사체를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시 관계자는 “지난달 A농업법인으로부터 이달 말부터 폐사체를 반입할 수 없다는 공문을 받고 다른 업체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폐사체 보관통을 준비해 놓고 있지만 올 하반기 어류 피해가 많을 경우 최악의 상황에서는 매립까지도 생각해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allsh@hanmail.net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성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