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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속의 신비의 섬’ 거제도로 떠나는 여름 여행외도·내도 등 10개의 유인도와 함께하는 ‘시원한 휴가’
육지와 가깝고 펜션·민박시설 잘 갖춰져 있어 힐링 만점
산책길·유럽풍 정원·낚시 등 저마다 독특한 자랑거리 넘쳐

거제도는 제주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큰 섬으로 연간 700만명 이상이 찾는 남해안 제1의 관광휴양도시다.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을 지닌 거제도의 해안선 길이는 466㎞로 제주도보다 51㎞가 더 길어 밋밋하지 않으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비경으로 꽉 차 있다.

거제시는 지역 섬들의 특성에 맞게 특화된 섬 정책 및 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잡고 기르는 1차 산업 위주인 섬을 즐기는 6차 산업 중심으로 조성에 나서며 어항 등 어업시설을 관광시설로 병행해 활용하고 있다. 

제주도의 부속섬으로 마라도, 우도, 가파도 등이 자태를 뽐낸다면 거제도의 73개에 이르는 ‘섬 속의 섬’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그 경관은 제주도의 섬들보다 낫다는 게 섬 마니아들의 얘기다.

거제도에는 현재 지심도, 내도 등 10개의 유인도와 북여도, 대손병대도, 백여도, 갈산도 등 63개의 무인도가 존재한다.

해수욕장 마다 일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1주일 후면 거제도의 17개 해수욕장이 차례로 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휴가철을 맞아 찾아가고 싶은 거제도 10개의 유인도 가운데 7개의 섬을 소개한다.

외도를 제외한 이들 섬에는 펜션·민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육지와 가까운 거리에 있다.

특히 거제도의 섬으로 들어가면 바다를 바라보며 숲길을 걷는 ‘명품 산책길’이 일품이다.

이 외에 거제도의 유인도로 둔덕면의 화도와 사등면의 고개도가 있으며, 가장 작은 섬인 고개도(0.058㎢)에는 3가구 7명이 살고 있다. 

/편집자 주

연륙교 건너 칠천도, 인도교 건너엔 황덕도

해수욕·야영 가능…칠천량해전공원 가볼만

◆칠천도·황덕도(하청면)= 연륙교가 있어 승용차로 칠천도 한 바퀴를 돌 수 있으며, 물안해수욕장과 옥계해수욕장이 있어 여름철에 인기가 높은 섬이다. 특히 칠천도를 찾으면 칠천량해전공원을 들러볼 만하다.

칠천량해전은 7년간의 임진왜란 중 조선수군이 일본수군에게 유일하게 패전한 해전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교육의 장이다. 칠천도는 부속섬인 황덕도와 인도교로 이어져 있으며, 황덕도에서는 야영도 가능하다.

배 타고 5분 거리…낚시하다 흙길·숲길 밟으며 둘레길 산책

◆이수도(장목면)= 행정자치부의 ‘찾아가고 싶은 섬’에 선정된 곳이다. 대구의 산란해역이며, 멸치잡이 권현망이 들어와 마을이 부유해지자 ‘바닷물이 이롭다’는 뜻을 가진 이수도(利水島)는 0.4㎢의 작은 섬이지만 볼 것도, 할 것도 많은 알뜰한 섬이다. 도선을 타면 5분 이내에 섬에 도착한다. 흙길과 숲길을 밟으며 1시간 30분가량 걸으면 이수도 일주를 할 수 있다. 섬을 산책하면서 사슴농장에서 사슴을 구경하고, 벽화마을을 지나며 동심에 빠져본다. 또 해안·해돋이·이물섬 전망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금세 시간이 지나간다. 해안낚시터가 있어 평소에 많은 낚시객들이 찾기도 한다.

갔다와도 또 가고 싶은 국내 유일 해상농원

조각공원·유럽풍 정원 등 이국적 정취 물씬

◆외도(일운면)= 외도는 거제의 섬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국내 유일의 해상농원이다. 늘푸른 840여 종의 아열대 식물, 조각공원, 유럽풍 정원 등 이국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외도로 곧바로 가는 배는 거의 없고, 장승포, 지세포 등 7곳에서 운항하는 유람선을 타고 거제해금강을 관광한 후 외도를 둘러볼 수 있으며, 총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거제해금강과 외도 모두 거제 8경으로 찾고 또 찾고 싶은 곳이다. KBS 드라마 ‘겨울연가’의 마지막 장면 촬영지여서 지금도 일본 관광객들이 적잖게 찾는다.

거제사람들이 꼽는 ‘명품섬’…탐방길 걷다 몽돌해변서 물놀이

◆내도(일운면)= 거제사람들은 거제 8경 중 하나인 내도를 ‘명품섬’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도선으로 10분가량 걸려 내도에 도착한 후 곧바로 자연의 원시림을 따라 걸어도 좋다. 걷다 보면 울창한 동백나무 군락지와 덩굴이 우거진 숲, 많은 시들을 만나게 된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탐방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은 세상과 단절된다. 걷다가 세심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서이말등대, 신선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외도와 해금강, 희망전망대에서 구조라해수욕장 등을 바라보면 이 섬이 명품섬이고, 걷는 길이 명품길임을 느끼게 된다. 바리스타 교육을 수료한 주민들이 운영하는 커피숍의 커피가 맛있으며, 선착장 근처에 있는 몽돌해변에서 물놀이도 할 수 있다.

해안도로 드라이브 후 커피 한잔…‘노을이 물드는 언덕’ 강추

◆가조도(사등면)= 연륙교가 놓인 가조도의 압권은 ‘노을이 물드는 언덕’이다. 일몰 무렵 바다를 채색한 붉은 빛 노을을 보기 위해 멀리서 이곳을 찾는 젊은 연인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인근에 커피숍과 펜션도 생겼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는 드라이브 코스는 이 섬의 큰 장점이다.
해상펜션은 낚시동호인들로부터, 계도어촌체험마을은 어린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륙교를 건너기 전 성포에 자리 잡은 횟집촌에서 내놓는 바다 요리는 신선하고 맛있어 연중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주민 운영 ‘분교 펜션’서 숙박…등산이나 자전거 타고 해안일주

◆산달도(거제면)= 행정자치부의 찾아가고 싶은 섬에 선정된 곳이다. 차량 9대를 실을 수 있는 산달페리호를 타면 섬까지 7분 정도 걸린다. 산달분교를 리모델링한 산달분교펜션은 마을주민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운동장에서 미니축구, 족구 등을 할 수 있다. 4개 코스의 등산로와 해안일주로가 있으며, 자전거를 대여하는 곳도 있다. 벽화마을과 추억의 교실은 또 다른 볼거리다.

우리나라 최대 동백섬, 원시림 장관…1시간 30분이면 섬 한바퀴

 ◆지심도(일운면)= 우리나라 최대의 동백섬이자 거제도 8경 중 하나인 지심도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섬의 모양이 마음 心(심)자를 닮았다고 해서 지심도(只心島)라 불린다. 원시림의 모습이 잘 보존돼 있으며, 개가시나무를 비롯한 희귀식물과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팔색조, 솔개, 흑비둘기 등이 서식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 육군성이 섬 주민들을 강제이주시키고 요새화했다. 지금도 포진지대, 탄약고 등 아픈 역사적 흔적들이 남아 있다. 1시간 30분가량 걸으면 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도선을 타면 15분 정도 걸린다.

김대홍 기자  kdh@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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