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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산양읍, 석연찮은 이장 임명 주민갈등 격화만지도 이장에 마을공금 횡령한 전임이장 조카 임명
일부 주민 “회계장부 회의록 숨기려 전임 이장이 추천했을 것”

통영시 산양읍이 마을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사임한 만지도 전임이장의 조카를 신임 이장으로 임명해 주민 갈등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통영시 산양읍은 3개월여 공석으로 있던 만지도의 신임 이장으로 송모(39) 씨를 지난 4일 임명했다.

산양읍은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15일간 만지도 이장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한 결과, 신청서를 접수한 송 씨와 신모(73) 씨 가운데 송 씨를 신임이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지난 4월 만지도 전임 이장 홍모(65) 씨는 마을공금 1억20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장직을 사임했다. 지난 7년 동안 만지도 이장을 맡아온 홍 씨는 이 사건으로 1심에서 벌금 1500만 원이 확정된 바 있다.

문제는 신임 이장으로 임명된 송 씨가 홍 전 이장의 조카인데다 홍 전 이장이 사임하면서 산양읍에 후임 이장으로 추천한 인물이라는 점.

일부 주민들은 “이번에 형이 확정된 공금횡령 외에도 또 다른 의혹을 받고 있는 전임 이장 홍 씨가 마을 회계장부와 각종 회의록 등 자료를 숨기기 위해 처조카를 후임 이장으로 추천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또 신임 이장 송 씨가 4년 전부터 만지도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이 집은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하는 횟집으로 활용하고 있을 뿐 송 씨는 만지도에서 잠도 자지 않아 마을이장으로 임명되기에 부적합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욱이 신임 이장 송 씨가 주소를 두고 있는 횟집은 당초 마을재산이던 것을 홍 씨가 이장으로 있을 때 매매한 것이어서, 주민들은 “매매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또 다른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    

이들 만지도 주민들은 지난 5일 산양읍사무소를 찾아 이를 항의하면서 위장전입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주민 A 씨는 “홍 씨가 마을 재산을 횡령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친인척을 만지도에 사는 것처럼 위장 전입시키는 등 지금도 만지도에 살지 않는 사람이 주민등록을 두고 있다”며 “형식적인 마을총회를 거쳐 마을재산을 처분하는 등 그동안 만지도가 홍 전 이장 마음대로 운영돼 왔다. 이같은 문제를 제기해 산양읍에서 실태조사에 나섰지만 읍에서는 위장전입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산양읍은 “전임 이장과 친인척이라는 것이 이장 임명을 못할 이유는 아니다”며 “일부 주민들의 지적처럼 마을에서 잠을 자지 않는다 하더라도 위장전입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all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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