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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공포’ 도청 공무원사회도 예외가 아니었다

경남도청 50대 공무원 A 씨가 여성 탈의실에 몰래카메라 2대를 설치해 1년 가까이 여성 동료들의 옷을 갈아입는 모습 등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구속됐다. A 씨는 지난 2018년 3월 자신의 근무지 탈의실에 몰래카메라 2대를 설치한 뒤 지난달 초까지 여성 동료들의 옷을 갈아입는 모습 등을 무려 126차례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것도 A 씨가 촬영한 사진을 담은 USB를 분실한 것을 동료 공무원이 주인을 찾으려고 USB를 열어봤다가 이런 사실을 알게 돼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이 난 것이다. 이로 인해 공무원 사회 기강 문란 충격파가 되면서 몰래카메라로 촬영된 피해 여성 공무원들은 믿었던 동료로부터 배신감이나 유사 범죄에 불안증세를 보이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고 있다 한다.

A 씨의 이런 충격적인 행위가 드러나면서 몰카를 찍고 돌려보는 행위가 단지 한 개인의 성적 취향이 아닌 범죄라는 사실이 새삼 주목되고 있다. 피해 여성의 경우는 이런 영상이 노출될 경우 엄청난 고통을 겪는다. 이제 여성 화장실뿐만 아니라, 공공시설 탕비실, 심지어 여성 탈의실까지 광범위하게 몰카 범죄 대상이 되면서 여성들은 설 자리를 잃고 누구나 몰카 범죄의 피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공포를 키운다. 그것도 공무원 근무지에서 스스럼없이 자행돼 여성 공무원들이 충격에 휩싸이면서 또 다른 피해가 없을지 불안해하는 분위기다. 경남도에선 본청 및 직속기관, 사업소 등 전체 시설에 대한 불법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 점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는 등 ‘몰카는 범죄’라는 등의 경고문을 곳곳에 설치해야 하는 분위기로 공무원사회 수치심을 나타내는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여성의 ‘몰카 공포’는 한계 수위를 넘어섰다. 몰카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관청도 몰카 범죄의 예외 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사법 당국은 보다 강력한 ‘몰카와의 전쟁’에 나서야겠다. 공공장소를 비롯해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몰카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의 몸을 촬영하는 행위는 성폭력과 다르지 않다. 도민들은 몰카 촬영의 호기심이 범죄자로 전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 절대 몰래카메라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될 것이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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