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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봉평동 뉴딜사업 인근 여전히 ‘환경피해’‘해진’, ‘야나세’ 등 5개 조선소 주민과 환경마찰 여전
주민 눈 피해 야간 도장작업 분진 소음 등 피해 호소
주민들 “조선소 문제 남겨두면 뉴딜사업도 반쪽 될 것”
봉평동 뉴딜사업 부지 인근 주민들이 여전히 조선소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폐조선소를 글로벌 관광형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통영시 ‘봉평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통영경제의 희망이 되고 있지만 해당 부지 인근 주민들은 여전히 남아있는 중소조선소의 분진과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이 곳 주민들은 “이들 조선소와 이웃해 있는 이상 봉평동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반쪽 사업이 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21일 통영시와 봉평동 주민 등에 따르면 도남로 195 일원 폐조선소로 남아있던 신아sb 부지 50만9000㎡에 오는 2023년까지 해양공원을 조성하고 주민문화 공유공간, 창업센터 등이 들어서는 ‘봉평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국제공모를 통해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수 차례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왔으며, 지금은 신아sb 본관을 통영리스타트 플랫폼으로 만들어 주민에게 돌려주는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조선소들이 인도에 무분별하게 쌓아놓은 폐자재들.

통영시는 이 사업이 조선업 불황으로 무너진 통영을 문화 관광 해양산업의 허브로 재도약하는 희망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봉평동 뉴딜사업이 진행되는 부지 바로 인근에는 여전히 5개의 중·소형 조선소가 자리 잡고 있어 지금도 이 곳 주민들은 페인트와 야간작업 소음 등 피해를 입고 있을 뿐 아니라 바로 인접해 진행되고 있는 뉴딜사업에서도 소외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 곳 도남·봉평동 일대는 한 때 신아sb를 포함해 9개의 조선소가 밀집해 있던 곳으로, 왕복 2차로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주택가가 형성돼 주민과의 환경관련 분쟁이 끊이지 않던 지역이다. 

지금은 신아sb 부지만 뉴딜사업이 진행될 뿐, 옛 21세기조선이 있던 부지에 ‘주식회사 해진’이, 삼호조선 자리는 ‘야나세 조선’이 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삼양조선 등 소규모 선박수리 조선소가 자리 잡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봉평도남 지역의 조선소에서는 여전히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곳 주민들은 지금도 여전히 도장과 용접, 그라인드 작업을 실시할 때마다 소음과 진동 및 페인트 분진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최근 선박해체 업체 등에 야드를 임대해 준 ‘해진’의 경우 임대업자가 주민들의 눈을 피해 도장작업을 야간에 진행하는 바람에 밤새 주차해 놓은 차량이 페인트 분진을 뒤집어쓰는 등 피해를 입고 있으며 주민들은 평상시에도 창문을 제대로 열 수 없는 실정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조선업 불황으로 남아있는 조선소들이 아직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같은 피해를 하소연도 못하는 입장이 됐다.

봉평도남 환경대책위 김종만 총무는 “지난 2010년 중앙환경분쟁조정위가 당시 21세기조선, 삼호조선, SLS조선 등 3개 조선사가 인근 주민들에게 1억2400만 원의 배상금을 물어야 한다고 결정하기도 했다”며 “지금은 조선소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이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지만 말할 곳도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또 “제대로 된 뉴딜 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주택가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작업하고 있는 이들 조선소 문제도 함께 논의돼야 할 것”이라며 “이 곳 조선소의 환경문제를 남겨둔 채 진행하는 뉴딜사업은 결국 반쪽짜리 사업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차해 놓은 차량에 밤새 진행된 도장작업으로 분진이 덮여있다.

김성호 기자  kall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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