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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기해재(材)란’ 선제대응, 장기적 안목 돋보여2년 전부터 독일과 기술 교류로 일본 의존 경제 타파
강소연구특구·I-Road 프로젝트 등 R&D분야 투자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핵심첨단 소재 수출규제 조치를 취하면서 양국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창원은 주요 생산부품 수입의 20%를 일본에 의존하고 있어 일본이 규제대상 품목을 확대할 경우 큰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에 시는 지난 19일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고 업체의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동시에 중앙정부와 연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후속조치로 지난 22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을 방문해 지역 내 소재부품 산업에 대한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시는 2년 전부터 독일과 협력해 기술 선도형 원천 유망기술을 지역 기업에 이전하고, 독일의 대학 연구소와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허성무 시장이 직접 소재·부품, 수소산업, 스마트팩토리 등 기술 교류를 위해 독일을 방문했다.

그 성과로 유럽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드레스덴시와 우호도시 협약을 맺고, 독일-한국 기술센터를 개소했다. 이는 그동안 일본에 의존해왔던 제조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또한, 시는 스마트 선도산단으로 지정된 창원국가산단을 지원하기 위해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I-Road 프로젝트 추진 등 R&D 분야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원천기술 개발에서 글로벌 사업화까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기업성장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는 재료연구소 원 승격도 추진하고 있다. 소재가 제품의 부가가치와 타 산업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소재산업이 제조업 생산액의 18%, 연간 200억 달러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면서 우리나라 소재기술을 총괄할 연구기관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였다.

허 시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를 맞아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소재독립은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로 22일 재료연구소 ‘연구원’ 승격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청와대, 국회, 정부부처 등에 발송했다.

시는 이미 상남동 재료연구소 본소의 부지난으로 재료연구소를 진해 여좌지구(진해 육대부지)에 확대·유치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와 함께 여좌지구 일대를 연구-생산-주거-행정이 어우러진 첨단연구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국책연구기관의 지역 외 유출을 방지하고, 수도권으로 쏠린 우수한 연구 인력을 유치해 지역 연구역량을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일에는 미래 자동차 산업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동차 부품연구원 경남본부 설립’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창원시의 미래대비책은 앞으로 창원경제가 ‘기해재(材)란’과 같은 외부 영향에 흔들리지 않도록 지탱해주는 축성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 시장은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이 발발할 것을 예상하고 미리 대비했던 것처럼, 경제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보고 미래에 투자해야 침체의 늪에서 헤어 나올 수 있다”며 “이번 일본 수출규제 사태를 통해 지역 경제구조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더욱 견고히 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최현식 기자  hsc284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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