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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불친절에 고향에서 뺨

한 사십대 남성이 다짜고짜 화를 내면서 전화에 퍼부어 댔다.
듣고 보니 화를 낼만한 이유가 충분했다. 이유인 즉 고향이 거제인 이 남성은 울산에서 살고 있으며 고향을 휴가지로 적극 추천해 직장 동료 10명과 함께 거제를 찾았다는 것.
해금강에서 유람선을 이용해 외도~해금강 등을 관광하기로 계획하고 막상 승선권을 구입하려니 1인당 2만8000원 씩 28만 원을 계산하고 나서야 바가지요금이 아닌지 의심이 갔던 것.
하지만 이 금액은 거제시에 신고 된 정상적인 요금이다.
기분은 잡쳤지만 계획된 여행이라 동료들에게 말 한마디 못하고 외도에 도착하니 오래전에 와본 관광코스가 그대로인데 입장료를 포함해 유람선 승선비용을 턱없이 많이 올려 받더라는 것.
고향인 거제를 적극 추천했던 자신을 원망하며 한 식당 들러 끼니를 해결하려 했지만 회 작은 접시(4인 기준)에 12만 원이 적힌 안내판을 보고 깜짝 놀랐다.
10명이 우르르 몰려 들어와 비싸니 나가겠다면 체면을 구길 것 같아 가장 싼 정식을 주문했다.
‘정식 1인분 1만4000원’, 뭐 이정도 가격이면 고급(?) 요리집에서나 볼 수 있는 가격이라며 기대를 잔득하며 주문을 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형편없는 밥상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을 호소해 왔다.
시중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는 백반 수준 그대로. 된장찌개에 김치, 생선구이 등 울산에서는 6000원이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수준, 그것이 전부라며 격앙된 목소리에 필자도 공감이 갔다.
벙어리 냉가슴 앓듯 참고 또 참아가며 부족한 반찬을 더 주문하자 퉁명스런 종업원의 말투까지...
바가지, 불친절 등 왠지 고향에서 뺨맞는 기분에 찜찜함을 감추지 못하고 거제시 당직실에 호소하니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 더 화가 나 속상 했다는 것.
이렇듯 한 가지 예를 들었지만 거제시 홈페이지와 실무 부서에는 불친절과 바가지요금 등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필자도 5년 전 거제시에 처음 왔을 당시가 떠오른다. 된장찌개, 김치찌개, 돼지국밥이 7000원이다. 거기에 공깃밥을 추가하면 1000원을 더 받아 8000원짜리 찌개를 먹고 난 후 불친절과, 비싼 밥값을 수차례 지적했었다.
당시 부산에서는 돼지국밥 4500원, 된장찌개가 5000원 하던 때라 처음엔 상당히 적응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피서철이 시작되자 관광지를 중심으로 불친절, 바가지요금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관광거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늦었지만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으로 땜질식 행정이 아닌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해 다시 찾는 관광거제로의 도약이 필요해 보인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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