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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우복리 고려∼조선 초기 석실묘 발굴양보면 우복리 고래장골 고분 긴급 발굴
봉분 도굴·훼손돼 보존관리와 복원 필요
하동 우복리 고분군 일원.

하동군 양보면 우복리 고래장골에서 고려∼조선 초기로 추정되는 석실묘가 발굴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실시한 발굴조사 결과 우복리 고분은 해발 572m의 이명산 계봉 북서쪽 능선에서 서쪽으로 갈라져 나온 가지능선의 돌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 서쪽 능선에 고분 1기가 더 확인됐다.

고분 입지가 산 중턱에 단독 묘역을 마련하고 풍수지리사상에 입각한 지세를 이용한 점과 평편한 천장에 장대석으로 세로로 평평하게 쌓은 점, 수습된 유물(도기편·기와편·청자편·백자편) 등을 고려할 때 고려∼조선 초기 석실묘로 추정됐다.

이 고분은 앞서 1988년 부산대학교에서 가야문화권 유적 정밀조사를 통해 처음 학계에 알려져 지난 6월 (재)경상문화재연구원(원장 노태섭)이 우복리 고분에 대한 정밀지표조사 결과 전체적인 잔존상태와 구조는 앞선 가야문화권 유적정밀조사 시의 양상과 비슷한 것으로 보고됐다.

벽화 존재 가능성과 매장주체부 위치가 지하인 점, 편천장에 장대석을 종평적한 점, 고분 입지가 단독분으로 산 중턱에 묘역을 마련하고 풍수지리사상에 입각한 지세를 이용한 점 등으로 미뤄 고려~조선 초기의 석실묘일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봉분은 도굴로 훼손돼 대부분 유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석실 외곽에 타원형으로 둘러진 돌을 통해 볼 때 평면형태는 타원형이며 규모는 길이 6.3m 너비 4.8m이다.

묘역시설은 2개소가 확인되는데 석실 외곽의 1차 묘역은 석실의 앞쪽 일부에 ‘ㄷ’자형으로 설치됐으며, 2차 묘역은 무너져 내린 석재들 사이에서 원위치일 것으로 판단되는 석축의 흔적으로 보아 방형의 묘역으로 추정된다.

석실은 주축 북동-남서향으로 평면형태가 장방형의 횡구식석실묘이다. 묘도의 굴광은 확인되지 않지만 폐쇄석으로 판단되는 대형할석을 통해 그 흔적을 짐작할 수 있다.

입구는 판상할석 2매로 문비석을 만들었던 것으로 보이며, 도굴 시 원위치에서 이탈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실의 규모는 길이 3.6m 너비 1.4m 높이 1.5m 정도이다.

조사결과를 종합해볼 때 우복리 고분은 석실은 백제 사비기(538~660) 이후 만들어진 횡구식석실묘와 석실 구조가 매우 유사한 형태이나 고려∼조선 초기의 무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발굴단은 “고려~조선 초 하동지역의 고분문화와 지역사를 이해하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동 우복리 석실 내부 모습.

김성도 기자  ksd@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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