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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질 나쁜 일자리 함정에서 벗어나야

전국 취업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경남은 오히려 전국에서 감소폭이 가장 큰 지역으로 나타나는 심각성을 드러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주 36시간 미만을 일하는 시간제 근무 취업자 수가 1년 사이 크게 늘었다. 반면 주 36시간 이상을 일하는 반듯한 일자리 취업자는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취업자의 일자리 질이 급격히 나빠진 결과다. 동남지방통계청이 지난 14일 발표한 지난달 경남도 고용 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07.9%(4만5000명)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1년 사이 경남은 전국 17개 시·도 중 -2만9000명으로 전국 최고 감소폭을 나타낸 것이다.

더욱 나쁜 것은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만8000명(7.6%) 증가한 40만 명인데 비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5만 명(-3.7%) 감소한 131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경남이 질 나쁜 일자리의 함정에 빠진 것은 근본적으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정부 정책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왔기 때문이다. 통계청 분석에서 나타난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상당수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다는 방증이다. 경남지역은 조선, 기계, 자동차 등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결과다. 문제는 경남지역이 서비스 산업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이다. 정보통신·문화콘텐츠·의료 등 혁신형 고부가 업종 서비스 산업 기반도 타지역에 비해 취약하다.

실업률이 경남 지역에 집중돼 뛰는 것은 경계해야 할 적신호다. 더군다나 영세 업체들은 공장을 자동화하고 일자리 쪼개기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어 예전과 같은 고용효과가 나올 수 없는데다가 겉으로 나타나는 실업률 이상으로 고용구조내면을 면밀히 분석 대응해야 할 것이다. 질 나쁜 일자리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일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 아예 취업노력 자체를 포기한 실망실업상태로 사실상 실업자군에 속한다. 한쪽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어 외국인불법근로자들의 출국을 연기시켜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업증가 속의 인력난해소문제는 인력대책의 핵심과제가 돼야 한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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