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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부동산발 경기침체…다각적 대책 강구해야

도내 주택가격이 급락하면서 경기침체 걱정이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거래가 멈추면서 올 들어 가격하락이 되고 있지만 급매물조차 안 팔리고 있다. 곤두박질치는 집값에 집을 경매에 넘겨져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주택’ 보유자의 급증마저 우려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9년 6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경남지역 미분양 주택은 1만4402가구로 집계됐다. 전월(1만3800가구)보다 4.4%(602가구) 증가한 수치다. 경남지역 미분양 주택은 올해 3월 1만4824가구에서 4월 1만3476가구로 줄었다가 지난 5월(1만3800가구) 증가로 돌아선 뒤 2개월 연속 늘고 있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3208가구로 전달보다 111가구(3.3%)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이 쌓이면서 도내 주택 인·허가와 착공·준공·분양 실적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여기다 조선과 자동차, 원전 관련 산업들이 극심한 불황을 겪으면서 경기침체가 심각해 공장 신축은 물론 증·개축이나 근린생활시설 건립 건수도 크게 줄었다. 또 공동주택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재건축·재개발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일반 분양물량도 줄어 사업추진 엄두도 못내고 있다. 이처럼 쌓이는 미분양에 전반적 부동산 경기마저 위축되다 보니 경남지역 건설업체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심지어 도산 위기를 맞고 있는 건설업체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위기는 건설업체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는다. 하청업체뿐 아니라 중개업자, 도배, 인테리어, 가구업체 등 후방산업의 침체로 이어지고, 이는 곧 일자리 감소를 가져오게 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8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에 따르면 경남(54.1), 부산(62.9), 경북(55.0), 울산(61.9) 등 영남지역은 하강국면 2단계에 해당되는 50~75 사이로 부정적 인식이 높은 단계에 있다. 맞춤형 부동산 경기대책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도내 부동산시장의 문제는 반시장적 규제뿐 아니라 인구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해법이 간단치 않다. 결국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주택 장기침체 시장을 살려 갈 수 있는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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