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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완도군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전 잠시 ‘휴전’산림청, 조성 대상지 잠정 연기
김한표, 총리에게 거제 유치 촉구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산 96번지 일대 전경.

최근 거제시와 전남 완도군이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경쟁에 사활을 걸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가운데 산림청이 수목원 입지 선정과 관련한 현지 평가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거제시와 전남 완도군의 사활을 건 ‘국립 난대(暖帶)수목원’ 유치전이 지방자치단체와 시민사회, 정치권 대결을 넘어 영호남 갈등 양상으로 번졌으나 후보지 실사 연기로 조정 국면을 맞이했다.

특히, 산림청은 지난 5일과 6일 진행하려던 타당성 평가를 부득이하게 내년 예산 정부(안)이 확정된 이후로 연기했다.

국비 10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난대수목원은 지구온난화와 관련해 기후 변화 및 식물상 변화 연구, 난대와 아열대 산림·생물자원 보존과 활용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지역 랜드마크, 관광자원으로서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입지 선정과 기본구상 완료, 오는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 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8년경 개장할 예정이다.

거제시는 수목원 유치를 위해 각계각층에서 대규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국립수목원 조성을 추진하고 기본계획 용역, 자연자원 조사, 사업대상지 진입도로 지정 등 장시간의 준비기간 통해 준비된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것. 이외에도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도 의회서도 관심이 각별해 지난해 수립한 ‘산림복지벨트 조성계획’에 따라 국립 난대수목원의 필요성을 먼저 제기했다.
 
지역 시민사회의 지원도 큰 힘이 되고있다.

경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최근 “해양성 난대기후인 거제에 수목원을 조성해 달라”며 청와대와 국회, 총리실 등에 건의문을 보냈다. 지난달에는 거제시청에서 ‘국립 난대수목원 거제시 유치 범시민 결의대회’도 열렸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도 지지 선언을 했다. 거제경실련도 “완도에 국립수목원을 만들면 중복 투자”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완도군 군외면 대문리에는 지난 1991년 조성한 공립 수목원이 운영되고 있다. 국·공립이 동일 지자체에 있으면 사업과 연구가 겹친다는 논리다.

이들은 “완도수목원을 국립으로 승격한다면 산림청은 사업비 상당 부분을 매입비로 사용하게 돼 당초 구상한 난대수목원을 조성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인구 800만 명이 넘는 부·울·경 등 동남권에 국립수목원이 한 곳도 없다.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인구 밀집도가 높고 접근성이 좋은 거제에 난대수목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제시 시정혁신담당 관계자는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의 산림청 소유 국유림 300ha가 난대수목원 예정지다. 부지 매입이 필요 없어 사업 추진이 원활하다”고 말했다.

지역국회의원도 수목원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한표 국회의원(거제, 자유한국당)은 지난 19일,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연기된 남부권 국립난대수목원의 조성지 선정의 조속한 추진 및 거제 유치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거제는 난대수종 여건이 좋을뿐더러, 사업조성을 위한 제반시설 또한 준비돼 있어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에 최적합지”라며 “경남도에 국립산림시설이 전무한 만큼 국립난대수목원은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라도 반드시 거제에 유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현재 거제는 정부로부터 조선업특별고용지원업종·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수년 간 이어져 온 조선불황 때문에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을 통한 일자리창출 및 관광산업 부흥으로 거제경제 활성화가 절실하다”고 거제 조성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국립난대수목원의 거제 조성을 촉구함과 동시에 조성선정지가 특정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공정하게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상지인 거제 동부면 구천리는 지역 연평균 기온은 14.3도, 해발고도는 50∼445m로 조사됐다. 풀과 나무 460종, 동물 116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홍 기자  kdh@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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