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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수월·양정 民’ “58호선, IC 만들어 달라”수월동 IC 유치위원회 결성, 국토관리청 건의문 전달
국토관리청, 노선변경 제외…적극 검토 긍정적 입장
국지노 58호선 노선도. 붉은 선이 기존 노선도이며 파란선은 유치위원회에서 변경검토를 요구했던 노선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노선변경에 따른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하자 유치위원회는 즉석에서 이 안을 철회했다.

거제 국가지원지방도 58호선(송정 IC~문동) 실시설계가 막바지단계에 있는 가운데 이 노선의 약 80% 이상이 통과하는 수월·양정지역의 주민들은 “해당 지역으로 연결되는 나들목은 단 한 곳도 없고 우회도로 연결지점을 상동교차로에 그대로 갖다 붙이는 등 지역주민의 상황은 전혀 고려치 않은 설계”라며 부산국토관리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최근 주민들은 ‘수월동 IC 유치위원회’를 결성하고 IC 신설 및 연결지점 입체교차로 설치를 골자로 한 건의서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전달했다.

특히, 수월동 나들목 신설 및 입체교차로 설치가 반영되지 않는 실시설계서를 그대로 거제시에 이관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건의서에는 김한표 국회의원을 비롯한 김한겸 전 시장, 권민호 전 시장, 반대식 전 의장, 문상모 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장, 서일준 전 거제부시장, 김해연 전 도의원, 송오성 도의원, 박형국 시의원 등 지역정치권 전·현직 인사가 대부분 서명했고, 수월·양정 및 상동·문동 주민 1000여 명도 연대서명에 동참했다.

주민들은 건의서에서 “거제시는 지난달 1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실시설계 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설계 도서를 넘겨받아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면서 “현재 진행되는 설계도면은 수월동 나들목이 빠져있어, 노선 80% 이상이 지나가는 수월·양정 주민들의 상실감과, 행정을 믿고 기다렸다가 뒤통수를 맞은듯한 배신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그 이유로 △전체노선 5.74㎞ 중 송정~죽토간 약 1㎞를 제외하면 전체 80% 이상이 수월·양정지역을 통과 △수월·양정 거주 인구가 현재 2만3000명인데다 아파트 건설로 조만간 3만을 넘기는 인구밀집지역으로서의 교통분산 필요성 △장목~송정간 국지도 나들목 총 4곳 대비 크게 적음 △정체가 심각한 상동교차로를 거쳐야만 국지도를 이용할 수 있는, 지금보다 더 불편한 도로환경 등을 들며 수월 들녘으로 빠지는 나들목 신설을 강하게 주문했다.

주민들은 특히 “국지도 개설 용역당시 전액 국비(동지역 보상비만 지방비)로 건설된다고 해 시비절감 및 주민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터널과 고가다리로 이어지는 산복도로를 선호했고 그것이 기본설계에 반영됐다”면서 “그러나 지난 2015년 기획재정부 지침이 바뀌면서(국비70%, 지방비 30%) 거제시비가 최소 749억이 투입돼야 하는 상황인데다, 도로성격도 기간도로망이 아닌 생활권 도로에 방점이 찍히는데도, 해당지역 주민이 노선활용에서 배제되는 건 상식적 이치에도 맞지 않은 처사”라고 날을 세웠다.

우회도로 연결지점의 입체교차로 설치도 별도로 요구했다. 주민들은 “교통 분산 및 병목해소에 대한 고려 없이 우회도로 연결지점을 상동교차로에 같다 붙이는 방식은 지금도 정체가 심각한 상동교차로를 교통지옥으로 만들 것”이라며 입체교차로 설치를 통한 효율적 차량 진출입이 가능하도로 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필요할 경우 설계변경도 검토해 달라고 덧붙였다.

수월동 IC 유치위원회 이경호 부위원장은 “시비 수백억 원이 투입되는 생활권 도로를 해당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없는 ‘그림속의 떡’이 되는 상황인데도, 거제시나 지역정치권이 바로잡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 할 수 없이 주민들이 직접 나서게 됐다”면서 “주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설계서를 그대로 거제시에 이관할 경우 그 어떤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사업계획 근간을 흔드는 노선 변경을 뺀 나머지 모두는 적극 검토한다는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수월동 IC 신설은 도시발전 변화를 감안한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고, 아이파크 2차 뒷편 국지도 노선조정은 2000세대 주민의 민원해소 차원에서 거제시가 시공하는 방음벽 공사가 우선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키로 했다.

특히, 거제시 최대 병목구간으로 꼽히는 상동교차로는 국지도 58호선 사업과 별개로 지금의 평면교차로를 입체교차로로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약속했다.

또, 마무리 단계에 있는 실시설계서 경남도 이관문제도 유치위원회와 사전협의 후 처리키로 해, 사실상 주민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실시설계서의 도 이관을 막았다.

다만, 유치위원회가 검토 요구한 새 노선은 지금으로선 가장 합당한 방안이지만, 노선변경에 따른 실시설계에 다시 2년이 걸리고, 총사업비도 기재부와 원점에서 논의해야 하는 등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해 유치위원회가 즉석에서 이를 인정하고 요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치위원회는내달 27일 수월·양정·문동·상동 주민 약3만 여명의 연대서명을 받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을 2차 방문할 예정이다. 이 방문에는 4개동 주민대표와 지역정치권 인사들도 함께해, 1차 방문 길에 나눈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요구사항 이행 여부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홍 기자  kdh@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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