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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밥상머리 민심’ 정치권 제대로 읽어야

올해 추석은 연휴가 짧아 귀성길과 일터로 돌아가는 길이 예외 없이 붐비고 정체돼 짜증도 났고,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있었지만, 다행히 예년에 비해선 그리 큰 사고 없이 보낸 연휴였다. 추석을 맞아 우리 모두는 오랜만에 고향을 찾고 가족·친척과 회포도 풀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급격한 세태 변화 속에서도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가까운 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우리 명절의 취지가 그래도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추석이었다. 추석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취업과 결혼, 자녀 진학 등 살아가는 이야기를 했다. 특히 올 추석에는 조국 법무장관 임명이 야기한 국론 분열을 시작으로 해서 북한 비핵화 문제로 인한 안보 불안, 내년 총선거와 경제난 등이 화두가 돼 밥상머리에 올랐다.

이처럼 연휴를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온 도민들의 맘 한구석은 편치가 않다. 서민들의 가장 큰 불만은 불경기로 인한 팍팍한 생활, 실업대란, 집값 불안정 등이었다. 어느 곳 할 것 없이 미중 무역분쟁 등과 맞물린 경기침체, 꺼져버린 경기에 대한 한숨 소리만이 진동하면서 정부는 물론이고 여야 정치권 모두에게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 카드를 내보였다. 내년 총선거에서 어느 당 후보가 이기느냐가 문제가 아니고 당장 힘든 민생을 책임지라는 것이 민초들의 주문이었다. 연휴를 끝낸 정치권도 조국 임명과 관련한 국론분열 수습, 북한 비핵화 문제, 경제난 극복 등에 대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 조국 임명을 둘러싼 진영 싸움으로 국론 분열도 더 심해졌다. 이럴 때일수록 정치권이 중심을 잡고 갈라진 국민 마음을 달래고 통합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내년 총선 레이스도 조기점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에 자칫 잘못하면 민생문제에 소홀해질 수 있다. 요즘과 같이 어수선한 시기에 정치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국민들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본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 우리 국민들의 강점인 긍정적 마인드로 재무장해야 할 때다. 전 국민의 동시 휴가이기도 한 이번 추석 연휴는 그러한 면에서 훌륭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이제 일상으로 복귀했다. 각자의 앞에 놓인 과제가 하나같이 녹록하지는 않겠지만 추석 연휴 에너지를 바탕으로 서로서로 격려하며 다시 힘차게 시작하자.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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