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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통영 학림도와 비진도 ‘가을 걷기 좋은 섬’‘다양한 나무를 만나는 비진도’ 해안선의 길이가 550m 되는 천연백사장
해안선 길이 7.5km로 길게 뻗은 학림도 기암괴석, 천년수림 자태 빼어나
비진도.

최근 해양수산부에서 가을에 걷기 좋은 섬 9선을 선정했다. 여기에도 변함없이 통영의 섬 2곳이 포함, 힐링의 섬 학림도와 다양한 나무로 만나는 비진도가 그 곳이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 걷기여행을 하기 좋은 가을철, 쪽빛 바다가 너울 되는 통영의 섬을 찾아 감성여행을 떠나보자

다양한 나무를 만나는 비진도

비진도 해수욕장

통영 항에서 13km떨어진 한산면 비진리 외항 마을에 위치한 비진도 해수욕장은 해안선의 길이가 550m 되는 천연백사장이다. 백사장이 길게 뻗어나가다 잘록해지면서 개미허리 모양을 하고 있으며 모래가 부드럽고 수심이 얕은 데다 수온이 알맞아 여름철 휴양지로는 최적지이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아름다운 섬들이 감싸고 도처에 낚시터가 있어 낚시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휴양지이다.

물놀이를 즐기려는 아이들과 함께 낚시를 즐기러 오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다. 또 해변 언덕에는 수령 100년 이상의 해송 수십 그루가 시원한 숲을 이루며 운치를 더해주고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아이들을 동반해 가족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며 도시생활에 벗어나 통영을 찾은 친구들끼리도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또한, 사랑하는 연인과 오랜만에 떠난 여행에서도 한 폭의 그림 같은 추억을 담아 갈 수 있다. 모두의 기억 속에 남고 싶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한산면에 비진도 해수욕장을 꼭 찾아보자.

비진도와 비진도 산호길

섬에 미인이 많았다고 해서 미인도라 부르기도 했고, 충무공이 해전에서 승리한 보배로운 곳이라 비진도라 이른다. 미인도 좋고 가슴 뿌듯한 역사도 좋지만 정작 섬에서 배를 내려 그 섬의 속내가 궁금해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4.8km의 섬 둘레길이 아쉬우리만치 비진도, 그 섬의 매력에 푹 빠진다. 섬의 주봉인 선유봉(312m)을 에두르는 듯, 바다와 한 시도 떨어지기 싫다는 듯, 길은 내내 바다와 섬의 푸른 풍경 사이를 가로지르더니 불쑥 선유봉을 넘나드는 짙은 숲으로 발길을 이끈다.

그 사이 원시림의 풍경을 짐작케 할 만큼 신비롭기만 한 동백숲을 지나고, 두 눈이 아찔한 해안 절벽을 따라 가더니 졸참나무와 서어나무 군락, 다시 동백군락지를 넘어 후박나무와 때죽나무 사이로 가파른 길을 오르는 등 섬의 갖은 식생이 선사하는 자태에 눈의 호사를 한껏 즐기게 된다. 바다 백리길 6형제 섬의 길들 가운데서도 으뜸이라 해도 좋을 비경이 쉴 틈도 주지 않고 마음과 눈을 뒤흔들어 놓는다.

비진도 최고의 전망이 이제 선유봉을 지나며 펼쳐진다. 선유봉, 그 아래 미인 전망대에 올라 선유봉의 발치와 섬, 그리고 바다를 내려 보면 바다 한 가운데 모세의 기적이라도 난 듯 모래톱이 긴 길을 내고 그 좌우에 두 개의 섬이 마치 아령처럼 아슬아슬 연결된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일부러 길을 냈다 해도 믿을 절묘한 두 섬의 조형미도 그만이거니와, 두 섬을 연결하는 모래톱길 주변으로 속이 훤히 들여다보여 푸른빛깔 마블링을 이루는 바다는 숫제 이국적이기까지 하다.

감탄의 끝에 미인이 많아서가 아니라 섬 그 자체가 미인이어서 비진도구나 하는 깨달음이 튀어 나온다. 봄이면 동백이 흐드러지고 여름이면 바다는 더욱 짙푸른 빛깔을 띠다가, 가을과 겨울의 맑고 푸근한 정취로 살아가는 보물 같은 섬. 이름도 바다를 닮아 ‘비진도 산호길’이다.

힐링의 섬, 학림도

학림도는 산양 달아항에서 뱃길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어 육지와 가깝다.
이 섬은 임진왜란 후 김 씨, 원 씨가 입도해 정착했으며 섬의 형세가 하늘을 나는 새의 모양을 닮았다고 해 원래 토박이지명으로 ‘새섬’ 한자지명으로는 ‘조도(鳥島)’라 불러 오면서 섬에 소나무를 많이 식재해 소나무 숲이 울창하게 이뤄지자 1900년 진남군 때 송림에 많은 학이 날아와 서식하게 돼 학림도로 개칭한 것으로 유래했다.

해안선 길이 7.5km로 북동쪽에서 길게 뻗은 학림도는 기암괴석과 맑고 청명한 바다, 천년수림의 자태가 빼어나 찾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인근에 저도(楮島)·송도(松島))·만지도(晩地島) 등에 둘러싸여 그 아름다움이 드러나지 않을 뿐 섬에 한번 가본 사람이라면 그 아름다움에 반해 다시 학림도를 찾는다고 한다.

학림도는 통영 달아항에서 학림도-송도-저도-연대도-만지도 등 5개 섬을 순환하는 ‘섬나들이호’를 타면 첫 번째 도착하는 섬이 바로 학림도다. 
도착해서 선착장을 나오면 통영학림섬마을 표지간판과 바닥에 학을 형상화한 그림이 그려져 있고 새섬임을 상징하는 철제 조형물이 첫 인상을 심어준다. 선착장 입구에서 자전거를 대여가 가능한데 해안산책로를 따라 바다를 끼고 달리면 지치고 피곤한 기색이 다 가신다. 바다 섬 풍경이 일품이라 도보 산책을 즐기기는 분들은 바다내음을 맡으며 천천히 즐겨도 좋다. 알록달록한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하얀 등대가 나온다. 등대 주변에는 낚시는 즐기는 분도 많고 낚시객에게는 다양한 고기가 잡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방파제 앞에는 해송 숲 공원이 조성돼 있다. 목재 계단을 타고 오르면 팔각정자가 나온다. 소나무 사이로 바라보이는 하얀 등대는 시간을 멈춘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해송 숲 공원을 지나면 학림도의 명물이 바지락 체험장이 나온다. 이곳의 바지락은 청정해역에서 자라 신선도가 좋고 씨알이 굵다. 모래와 자갈이 길게 뻗은 해안선에는 초보자도 금세 한 바가지를 채취할 수 있을 정도로 바지락이 많이 서식한다.
바지락체험장에서에서 조금만 더 지나면 바다생태체험장이 나오는데 섬과 섬을 돌을 쌓아 만든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체험장 우측편 나무테크를 따라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오는 데 그 곳에서 바로본 주변 섬 풍경은 감탄을 자아내는 데 부족함이 없다.

최현식 기자  hsc284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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