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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질타는 겸허하게, 애환은 희망으로 바꿔야”통영시의회 배윤주 부의장, ‘그녀가 시의원으로 사는 법’
통영시의회 배윤주 부의장(더불어민주당, 용남·도산·광도면)

“시민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소수의견도 의정에 반영하는 것이 지방의회가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영시의회 배윤주 부의장(더불어민주당, 용남·도산·광도면)이 그리는 시의원의 역활에 대한 질문에 그가 꺼낸 첫 마디다.

배 의원의 꿈은 처음부터 정치인은 아니었다. 

그는 통영여고와 이화여대 유아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통영 YWCA 사무총장·이사 및 위원장, 푸른통영 21추진협의회 위원 등 시민단체에서 활동해오다 시민들을 위해 좀더 조직적이고 구체적인 활동을 위한 주변의 권유가 지난 2014년 통영시의원으로 이어졌다는 것.
 
배 의원은 “시의원은 국회의원처럼 정치적인 행보를 걸을 필요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삶이 지금보다 나아지는 것이다. 현재 통영시의 경제가 침체해 있고, 많은 가정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시민들이 먹고살아가는 문제만큼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어려울 때일수록 시 행정과 의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의 이러한 우직한 성격은 제7대 시의원으로 당선됐을 당시 첫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지사의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 전면 반대에 나선 부분에서도 잘 나타난다.

당시 유일한 야당소속이었던 배 의원은 12명의 여당의원 및 무소속의원과 맞서야 했다.

그러나 8명의 의원과 공동발의에 나선 배 의원은 “의원들은 무상급식 중단을 바라지 않는다. 우리는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를 하지 말라고 보류했다. 무상급식을 계속 해야 한다는 것은 시민의 뜻이다. 그 방향으로 정책이 돼야 하고, 조례 개정도 이뤄져야 한다”며 “자치단체장이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의무화 하도록 하는 조례 개정은 지방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의원은 7대 ‘학교급식식품비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정을 위한 조례안’ 등의 의원발의와 20여 개의 5분자유발언, 8대에는 ‘통영시 공유재산 관리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의원발의를 비롯 통영시 비정규직 대책, 먹거리 계획, 지역경제활성화 관련 5분 자유발언 등을 발표하며 왕성한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발의 중 배 의원이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을 위한 조례안’.

배 의원은 “지난 2016년 통학로 모니터링을 함께하던 녹색어머니회의 한 어머니가 도로에서 교통정리하는것을 봤다. 아이들을 위해 교통신호대에 서 있지만 의상도 못갖추고 가끔 운전자에게는 싫은소리까지 듣는것을 보면서 맘이 아팠다”며 “당시 보행관련 조례는 있었지만 위원회도 열리지 않는 상황을 바꾸고 싶었고 그것이 통영시와 시의회의 격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어 “이제는 16개 학교 전체가 3년 주기로 통학로 시설을 보강하며 안전 부분에 있어서는 통영시가 경남에서 1등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가정’이다. 가정의 위기는 지역사회의 위기로 이어진다. 지금처럼 지역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가정에 많은 관심과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면서 “아이를 키우는데 금전적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의 범위를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 청년들이 통영을 떠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고 말했다.

또 “때로는 시민들이 우리를 향해 질타와 돌을 던질수 있다. 그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고 받아들여야 할 상황이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그들의 애환은 희망으로 바꾸는 것이 지방의회가 가야할 길이다”면서 “어려워질 때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 시민들의 삶이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고, 앞으로도 그것이 통영시 행정과 견제의 기능을 가진 의회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홍 기자  kdh@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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