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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 하는 방법, 통째로 외워라
권우상 명리학자·역사소설가

지방, 중앙 언론사에서 취재 기자를 공모할 때 자격을 4년제 대학졸업 이상의 학력을 요구한다. 특히 의사, 변호사 등 고학력 전문 지식인을 채용해 질병, 법률 등 전문지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 지역 신문사의 경우, 기자가 고등학교도 졸업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 만한 데스크 칼럼(내용)이 더러 보인다. 제목은 짧고 함축적이어야 하는데 길다는 것과 동일 내용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기자의 실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고학력 기자라면 동일한 내용(소재)의 기사를 연속으로 쓰진 않는다. 저학력자는 사물을 보는 안목이 낮아 소재 파악과 개념 분석에 결점을 노출시킨다. 이것이 언론사가 고학력을 요구하는 첫째 이유다. 나에겐 어릴 때부터 공부 외엔 삶에 즐거움이 없다. 지금도 공부 그 자체가 즐거움이다. 해서 많은 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낸다. 도서관에 없는 책은 미국, 일본의 저명한 학자들의 저서를 구입해 공부하면서 지식을 축적해 간다. 공부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부분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교과서를 통째로 외우는 것이다. 나는 학생 때부터 통째로 외우는 방법을 선택했다. 국어, 영어는 물론 다른 과목도 교과서를 통째로 외운다. 영어는 교과서 1쪽 정도의 분량을 하나로 묶어 단위로 외우는 것이 좋다. 가능한 음독을 해서 귀로 듣는다. 오감을 많이 사용해야 잘 외워진다. 「There are few earthly, thing more beautiful than a university」 ‘이 지상에서 대학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1963년 아메리칸 대학에서 연설한 「평화전략」의 앞부분이다. 교과서 통암기법의 장점은 편안하다는 것과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통암기법을 사용하면 단어를 쉽게 외울 수 있다. 예를 들면 spire(첨탑)라는 단어가 있다. 이것은 spires and towers 라는 관계를 외우고 있으면 잊어버리지 않는다. 따라서 교과서를 통째로 암기하면 영어 성적은 눈에 띄게 향상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 단어를 암기하는 것도 힘든데 교과서를 통째로 외우라고 하니 말이 안 된다고 반박할 것이다.

암기하는 것은 정말 간단하다. 눕거나 서거나 식사하면서도 외울 수 있다. 20회~30회 정도 반복하면 외워진다. 기억력이 좋은 학생은 더 단축해 외울 수 있을 것이다. 공부하는 데는 방법이 중요하다. 짧은 시간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이어야 한다. 학습이란 선인이 남긴 것을 습득하는 것이다. 그것은 체계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커리큘럼이 짜여져 있다. 적어도 공부는 그렇다. 방법이 잘못되면 아무리 노력해도 성적이 올라가지 않는다. 결국 공부가 싫어진다. 이런 잘못된 공부법으로 공부를 하는 학생이 많다. 자기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다. 수험공부는 특수한 공부다. 첫째, 문제가 주어져 있다. 둘째, 정답이 있다. 셋째, 출제 범위가 정해져 있다. 그래서 무엇을 공부하면 되는지 범위가 명확하다. 넷째, 지적인 문장이 나온다. 영어의 독해 문제에 나오는 문장은 지적인 문장이다. 예를 들면 ‘페르마의 최후 정리(Fermat's last theorem’의 증명이다. 다섯째, 시간내에 푼다. 즉 주어진 시간내에 해답을 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을 감안하면 통째로 외우면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최소한 능률이 오르지 않는 공부법에서 탈피해야 한다. 어느 교육학자는 「학력」과 「득점력」은 다르다고 말하면서 「학력」은 양성을 주축으로 하고, 「득점력」은 방편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성적이 나쁜 학생에게 어쨌거나 득점력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공부를 싫어하는 것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 모든 인간이 똑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타고난 능력에 차이가 있지만 능력의 차이는 노력과 노하우로 어느 정도까지는 극복할 수 있다. 공부에는 끝이 없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공부는 할 수 있다. 공부를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경우는 없다. 인간은 몇 살이 되어도 학습에 의해 진보하는 동물이다. 인공두뇌학(사이버네틱스)의 창시자 노버트 워너는 인간과 다른 동물의 결정적인 차이는 「학습」이라고 했다. 인간은 학습에 의해서 존재하는 생물인 것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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