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사회
文대통령, 기념식장서 김경수·송기인 만나유신독재 피해자들에 사과
金여사, 부마항쟁 참여자 위로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16일 오전 창원시 경남대학교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민주화를 위해 싸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민주화운동 참여자들을 위로했다.

올해 기념식은 4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부마민주항쟁이 지난달 24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 열리는 정부 주관 기념식이다. 현직 대통령이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자신의 ‘멘토’인 송기인 신부(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복심’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과도 만났다.

기념식 애국가 제창에는 부마민주항쟁 참여자와 가족 30여 명이 직접 무대에 올라 애국가를 부르면서 눈길을 끌었다. 항쟁 당시 증언과 기록에 따르면 부마민주항쟁 참여자들은 현장에서 애국가를 가장 많이 불렀다.

이어, 첫번째 주제공연인 ‘그날의 부마’ 공연이 펼쳐졌다. 송기인 이사장의 경과보고, 부마항쟁 참여자의 증언 영상, 경남대 학생들이 참여한 항쟁 주요 장면 재현 등이 무대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엄숙한 표정으로 공연을 보았고, 김 여사는 애써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부마항쟁 참여자인 옥정애(현 부마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씨의 딸 이용빈 씨가 관련 편지를 낭독했다. 용빈 씨는 “엄마가 보여준 용기, 엄마가 겪은 고통이 우리 역사를 한 걸음 나아가게 했고, 저 역시 그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용빈 씨의 편지를 들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옥정애 씨의 어깨를 감싸며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기념사에서 40년 전 민주화를 위해 싸우다 상처를 입은 피해자와 관계자에게 정부를 대표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 국민은 더 많은 민주주의와 더 좋은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다”며 “모든 권력기관은 조직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민주주의의 상식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민주의 불꽃’이란 주제로 펼쳐진 공연에선 백범 김구 소재 영화 ‘대장 김창수’, ‘암살’ 등에 출연했던 배우 조진웅 씨의 시 낭송(고(故) 임수생 시인의 ‘거대한 불꽃 부마민주항쟁’)을 시작으로 소프라노 박은주 부산대학교 교수와 부산시립합창단, 창원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한 ‘햇살’(신경림 원작)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부마민주항쟁 당시 참여자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자유, 민주로 개사해 불렀던 것과 같이 이번 기념식에서도 ‘우리의 소원’을 총 3절(자유·민주·통일)로 개사해 전체 참석자들이 함께 불렀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에 앞서 ‘부마민주항쟁 특별전시’를 항쟁 참여자들과 함께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1979년 당시 부산대에서 민주선언문을 직접 작성해 배포한 신재식(10·15 민주투쟁선언문 제작 배포), 정광민(10·16 선언문 제작 배포) 등 항쟁 참여자들과 함께 1979년 당시 제작 배포된 선언문 3종 및 사진자료 등 기록물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감상했다.

이날 공연이 진행된 무대 또한 부마민주항쟁을 대표하는 상징(부산대학교 부마항쟁발원지 기념탑, 창원 부마항쟁 상징조형물)으로 구성됐다.

최현식 기자  hsc2844@daum.net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현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