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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조선소, 수주된 드릴십 안팔려 ‘골머리’대우조선, 드릴십 1척 판매계약 취소 통보 받아
삼성重, 미인도 드릴십 5척도 분쟁 가능 높아

최근 거제에 본사를 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조선소들이 수주된 드릴십(원유가스시추선) 인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가 불확실성 등으로 해외선주 측의 원유가스시추선 등의 인도 포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재고자산으로 보유 중인 드릴십 1척의 판매계약 취소를 통보받았다.

지난 4월 노르웨이 시추회사 노던드릴링의 자회사 웨스트코발트와 매매 계약을 체결한 선박으로 매각 대금은 3억5000만 달러(4100억 원), 인도 예정일은 오는 2021년 1분기였다.

그러나 노던드릴링은 돌연 인도 포기를 선언했다.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웨스트코발트는 대우조선해양의 계약 위반을 포함한 여러 이유 때문에 계약을 취소했다”며 “미리 지급한 금액과 이자, 손해에 따른 배상을 대우조선해양에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이 받은 선수금은 4920만 달러다.

해당 드릴십은 당초 지난 2013년 미국 시추회사 밴티지드릴링으로부터 수주한 건으로 드릴십 건조 중에 선주 측이 건조 대금을 대지 못하면서 2015년 계약이 해지됐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사에 귀책 사유가 없다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추선을 포함 잔고에 보유하고 있는 드릴십은 현재 5척으로 나머지 4척은 전체 계약금액 대비 60%가량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에는 삼성중공업이스위스 선사인 트랜스오션(Transocean)으로부터 현재 건조 중인 드릴십 2척에 대한 계약이행 포기 의사를 접수했다. 해당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그리스 오션리그(Ocean Rig)로부터 지난 2013년 8월과 2014년 4월 각각 수주한 선박들로, 지난해 트랜스오션이 오션리그를 인수했다.

두 선박의 계약가는 각각 7억2000만 달러(약 8600억 원)와 7억1000만 달러였으며 납기는 올해 9월과 내년 9월이었다.

삼성중공업이 계약금과 중도금 등으로 받은 금액은 1호선 3억4000만 달러, 2호선 1억8000만 달러 등 모두 5억2000만 달러다. 트랜스오션이 최종 인도를 거부할 경우 삼성중공업은 남은 건조 대금 9억1000만 달러를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해양 시추업체 퍼시픽드릴링(PDC)과도 3년째 드릴십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미인도 드릴십은 모두 5척으로 계약금만 약 30억 달러(3조5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홍 기자  kdh@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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