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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난대수목원 유치 성공 향후 과제

경남 거제시와 전남 완도군이 치열하게 유치경쟁을 벌였던 국립 난대수목원은 양 지역에 모두 조성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정부의 이 같은 동시 선정은 양 지역의 치열한 경쟁 속에 진행돼 한쪽 선정으로 실망감을 주지 않기 위해 배려한 것으로 알려져 적절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공동 유치로 결정됨으로서 반쪽짜리 사업 우려 속에 반감 효과가 불가피하게 됐다. 당초 2천억 규모의 단일사업으로 알려졌던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사업에서 유치전에 나선 경남과 전남이 모두 타당성 평가에서 70점 이상을 획득, 하나의 사업을 두 곳의 지자체가 나눈 모양새다. 사업비를 양 지역이 나눠야 하는데 그만큼 예산이 축소돼 수목원 규모도 작아지고 사업내용도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를 두고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고려가 담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최소 경비로 최대효과를 올릴 수 있는 계획이 중요해졌다. 국비 1500억 원이 투입되는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사업은 올해 대상지 선정 평가 및 입지선정을 완료하고 내년에 기본구상, 202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2022~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28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제지역 국립 난대수목원 운영을 위한 계획을 비교우위 속에 추진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국립 난대수목원이 조성되면 연간 방문객 85만6천 명, 생산유발 8153억, 부가가치 유발 3661억 원, 고용 유발 1만7943명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거제시 구천리 일대는 해양성 난대기후에 속한 지역이다. 식물만 480여 종에 이르는 등 500종이 넘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한다. 이뿐만 아니라 후보지 산림면적 200㏊ 중 98%가량이 국유지여서 따로 보상이 필요 없고 임도, 전기 등 기반시설이 이미 잘 갖춰져 있다. 또 거가대교로 부산시와 곧바로 연결되고 남부내륙철도 개설 확정으로 수도권 등 원거리 관광객 유치에도 유리하다는 장점이다. 내년에 사업계획 용역을 거쳐 앞으로 여건에 따라 1천억~2천억 원이 투자되며, 수목원이 들어서면 지구온난화로 인한 한반도 난대·아열대화 대응 연구에 나선다. 관련 산업 발전과 관광자원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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