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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료인력 낙후지역 보완책 시급하다

경남의 인구 대비 의사 수가 전국 중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7개 시·도 중 인구 10만 명당 의사 수가 적은 지역인 경북 135.2명 등에 이어 경남은 159.8명으로 서울 300.8명의 절반 수준으로 전국 17곳 중 11번째였다. 인구당 의사 수가 적을 경우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은 낮아지고 의사 1명당 진료 건수는 많아지면서 환자들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질 또한 낮아지기 마련이다. 도내 열악한 의료 환경과 서비스 수준에 관한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주민이 당하고 있는 피해와 희생이 크다는 점에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농어촌은 이미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어 노인들의 의료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인구 30만 이상 도시 읍·면 지역은 머잖아 공중보건의 마저없는 무의촌이 도래할 위기에 있다. 이처럼 의사까지 부족하니 도내 중소도시에서 살기가 쉽지 않다. 도내 군지역에는 임부의 분만 설비를 갖춘 산부인과가 없다. 또한 분만은커녕 외래진료를 받을 수 있는 산부인과조차 없는 열악한 실정이다. 그러잖아도 출산 기피 현상이 심한데 소수 출산 희망자들의 의지까지 꺾어버리고 있다. 의사들이 급여를 많이 준다고 해도 지방 근무를 꺼리고 있는 이유가 크다.

경남 군지역 등 중소도시 근무자에 대한 적절한 혜택이나 인센티브 없이는 의사들을 도내 시골로 유인하기 어려워 보인다. 대신 정부는 의사인력의 지역적 불균형을 시급하게 해소하기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 국립 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장의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중장기적 해결책 외에 당장 의료기관에 대한 각종 규제를 풀어 보다 많은 의사를 고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농·어촌에는 각종 의료시설이 너무 빈약하다. 이들 지역에 의료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중보건의마저 점차 줄고 있어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대도시의 응급의료기관보다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역에 대한 보완책이 시급한 이유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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