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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로봇랜드 디폴트 실제 원인은 SK㈜의 지분매입박준호 도의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주장…경남도 공감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가 12일 경남도 산업혁신국에 대해 벌인 행정사무감사

경남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이 디폴트 위기에 처한 것은 SK㈜의 지분매각 문제 때문이라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의 사업비대출금 1000억 원 중 1차 대출원금이 미납입(디폴트) 되면서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민간 측과 민간 측의 사업비를 대출해 준 대주단은 최근 공공(경남도·창원시·경남로봇랜드재단) 측에 실시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공공 측에서 창원시 소유 일부 펜션부지의 매매여건을 마련하지 않아 부지매매 대금으로 1차 대출원금을 마련하려던 계획이 틀어졌다는 이유에서다.

경남도의회 박준호(김해7·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경남도 산업혁신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남로봇랜드재단에서 제안한 대체부지는 (당초 예정부지보다 더) 바닷가에 붙은 땅이여서 누가봐도 펜션건립사업에 훨씬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제일건설은 당초 예정했던 펜션부지(14필지·1만6500㎡)중 일부(1필지·1421㎡)가 아직 창원시 소유여서 현 시점에서 이전이 안된다는 이유를 내세워 매매를 거절했다”며 “그 실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라고 질의했다.

박 의원의 이 발언은 제일건설이 문제의 펜션부지 매매를 거절한 표면적 이유는 일부 펜션부지의 소유권 이전이 어렵다는 것이지만, 그 이면에 다른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우성훈 도 전략산업과장은 “정확한 의도는 궁금한 데...”라고 머뭇거렸고, 박 의원은 “그 이면에 민간사업자들의 또다른 계산법이 있겠지. 뭐라 생각하느냐”고 재차 물었다.

우 과장이 “(대우건설이 주도하는) 민간 컨소시엄이 수익성을 고려한 때문이 아닐까 여겨진다”라고 답변하자 박 의원은 “내가 알기에는 (대우건설 컨소시엄 주도의) PFV(1단계사업 수입금 관리를 위한 특수목적법인=경남마산로봇랜드(주))의 일부 지분을 함께 매각하려 한 조건 때문이라는 애기가 있다. 그런 애기 들어봤나”라고 다시 물었다.

우 과장은 “(실시협약 외) 다른 약정서를 보면 제일건설이 펜션부지를 매입할 때에 SK지분을 함께 인수하는 내용이 있다”며 “그럴 경우 제일건설이 SK 대신 실시협약의 당사자가 돼 1단계 사업 전체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 의원은 “누가 봐도 제일건설 입장에서는 대체부지를 사는 것이 더 좋지만, 속으로는 매매계약을 파기하고 싶을 수도 있다”며 “왜냐하면 펜션부지 매입조건이 SK지분을 함께 인수하는 것이여서 향후 로봇랜드 테마파크의 적자까지 모두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추측임을 전제로 “제일건설은 당초에는 펜션부지가 싸서 SK지분까지 인수하려 했으나 최근 상황은 1단계사업의 적자가 우려되고 또 2단계사업도 진행될 거 같지도 않아 ‘발을 빼야겠다’는 생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대홍 기자  kdh@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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