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사회
성동조선 ‘마지막 기회’ 매각 입찰 6곳 참여HSG중공업 참가·분할 매각 등
유찰 결정땐 청산절차 돌입
성동조선 야드 모습

생사의 갈림길에 선 통영 성동조선해양의 마지막 4차 매각 입찰이 13일 마감되면서 새 주인을 찾아 기사회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창원지법 파산부는 13일 진행한 성동조선 공개매각 본입찰 마감 결과, 기업·컨소시움 6개사가 제안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제안서를 토대로 인수가액과 인수자 자금 증빙을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현재까지 복수의 참여사가 적격으로 판단돼 추가 검토를 거쳐 다음 주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발표키로 했다.

이번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려면 적정 인수가액인 3000억 원의 10%인 300억 원에 대한 자금력을 증빙해야 한다. 또 이 중 5%인 150억 원 상당의 이행보증금도 납부해야 한다. 앞선 3차례 매각 때도 다수의 업체가 참여했지만 이를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다.

유력후보로는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에 사업장을 둔 중견 조선기자재업체인 HSG중공업이다. 특수운반하역, 조선해양플랜트 설비를 전문으로 한다. LNG 펌프 타워 시장점유율 세계 1위로 최근 조선 업황 회복세를 감안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에는 성동조선의 모태인 성동기공 사천공장을 인수 후 빠르게 안정화한 경험도 있어 최적의 인수자란 평가다. 게다가 대다수 원매자가 1·2야드 분할 인수를 희망하는 상황에 유일하게 일괄인수를 원하고 있다.

앞서 법원은 매각 가능성을 높이려 인수 희망자가 일괄매각과 분할매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분할 인수 시 인수가액도 낮아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성동조선의 기술력이 집약된 2야드는 투자가치가 높다. 총면적 92만8769㎡로 중대형 유조선 30척 이상을 건조할 수 있다. 최신 설비를 갖춰 국내 대형 조선소 작업장과 비교해도 건조 환경이 뒤지지 않는다. 원매자들이 분할 인수를 희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매각마저 실패하면 성동조선은 청산 절차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성동조선해양 4차 본계약 체결일은 12월 31일까지다.
그러나 성동조선해양 노조는 “1야드만 매각하는 것은 성동조선의 미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분리매각에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통영시 안정국가산단에 둥지를 튼 성동조선은 20만t 급 이하 상선을 자체 기술로 건조해 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중형 조선소로 급성장해 수주잔량 기준 세계 8위까지 올랐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유동성 위기에 수주 절벽까지 겹치면서 2010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4조 원 상당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자력 회생에 실패했고, 지난해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최현식 기자  hsc2844@daum.net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현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