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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현장아트홀, 창작탈춤 “사랑해요 붕따우”14일 오후 3시, 7시 2회공연

풍류춤연구소의 2019년 정기공연, 창작탈춤 ‘사랑해요 붕따우’가 14일 토요일 오후 3시, 7시 두 차례,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열린다.

‘사랑해요 붕따우’는 베트남 붕따우 출신의 결혼이주여성 뚜엔의 좌충우돌 한국적응기를 춤과 연기로 흥겹게 펼쳐놓을 예정이다.

붕따우는 베트남전 중이던 1964년 한국군이 최초로 파병된 곳이며, 종전 다음해인 1976년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위령비가 처음으로 세워진 곳이다. 또 현재는 24만여 명으로 추산되는 한국 내 결혼 이주 여성 중 베트남 출신 여성의 비중이 가장 높기도 하다.

‘사랑해요 붕따우’는 한국으로 이주한 후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붕따우댁 뚜엔을 이웃여성들이 따뜻하게 보듬어안고 받아들이는 과정처럼 베트남과 한국이 과거의 아픔을 딛고, 화해하고 소통하는 미래를 함께 하자는 바람이 담긴 작품이다.

본 공연을 제작한 강동옥 씨는 “베트남과 한국은 과거 역사문제 뿐만 아니라 결혼이주여성들의 국내 정착 과정에서도 여러 문제를 함께 겪고 있다”며 “결혼이주여성들이 당면한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오랫동안 한국의 가부장제 아래에서 약자였던 한국여성들이라고 생각한다. 작품 속에서 한국여성들이 결혼이주여성을 ‘가족’으로 받아들인 것처럼 한국 사회가 다문화 가족을 편견 없이 ‘우리’로 받아들여 건강한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진주뚝배기 사장 역을 맡은 윤정원 씨는 “이주여성을 우리사회의 약자로만 취급할 것이 아니라 우리와 동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주체성을 가진 시민으로 바라보며 그들에 대한 지원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낯선 환경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한국 사회에 녹아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든 ‘뚜엔’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사랑해요 붕따우’가 그들에게 웃음과 용기를 주는 공연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랑해요 붕따우’은 마당극계에서 유명한 김인경 작가의 극작과 호랑이 이야기로 알려진 김헌근 씨의 연출로 더욱더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웃음과 재미, 감동이 골고루 어우러진 창작탈춤 ‘사랑해요 붕따우’를 적극 추천한다. 

한편, 지난 2001년 창립된 진주 지역의 전문예술단체, 풍류춤연구소는 전승탈춤의 재창조를 위해 다수의 창작탈춤의 제작, 공연하고 있으며, 매년 전국에서 수많은 전통춤 공연을 이어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운수좋은날’, ‘까마귀’, ‘하얀강’, ‘해원’ 등이 있으며 ‘사랑해요 붕따우’는 일곱 번째 창작탈춤이다.

2019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작으로 선정된 ‘사랑해요 붕따우’는 사전 문자예약(010-6852-2560)에 의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공연 문의는 055-746-6888로 하면 된다.

이현찬 기자  hclee39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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