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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성동조선, ‘새해엔 희망을 쏜다’HSG중공업, 성동조선 현장 실사
내년 봄부터 블록 임가공 가능
야드 돌아가면 인력 2~3000 필요
통영 성동조선해양 야드

성동조선해양이 문을 닫은 후 두 번째 겨울을 맞는 무급휴직자 530여 명의 유일한 희망은 내년 봄 성동조선 야드로 돌아가는 것이 꿈이다.
 
성동조선해양이 4차 매각에서 인수자를 찾아 회생의 길로 들어서면서 HSG중공업와 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이하 HSG중공업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결정됐다.

이번 4차 입찰에는 6개 업체가 참여했고, HSG 컨소시엄은 성동조선 인수금액으로 2705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가는 아니었지만 큐리어스와 컨소시엄으로 자금력을 증대하고 경영정상화 역량, 향후 사업계획 등에서 최적의 인수자로 평가받았다.

성동조선의 법정관리자인 창원지법(파산부)은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과 HSG중공업 컨소시엄이 본계약에 앞서 지난달 29일 MOU를 체결했다.

HSG중공업 컨소시엄은 인수가의 5%인 135억여 원의 이행보증금도 납부해 인수 의지를 명확히 했다. 나머지 5%는 이달 말 본계약과 함께 납부하고 성동조선의 새 주인이 된다.

HSG중공업 컨소시엄은 성동조선의 실사에 들어갔다. 실사단은 매수주관사인 안진회계법인과 컨소시엄 관계자 등 20명 안팎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통영 안정리 성동조선 본사에서 서류상 나타난 장비와 자산 등을 일일이 대조하며 현장 확인 중이다.

또한, 2주 정도의 현장 실사를 거쳐 인수가 인하 요인이 발견되면 인수가 조정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성동조선노조(지회장 강기성)도 이번 매각에 대해 긍정적이다. 우선 고용보장을 전제로 회사의 생존에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강기성 지회장은 “HSG중공업의 인수를 긍정적으로 본다. 고용보장에 대한 노사 합의서 체결도 이달 본계약 이전까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무급휴직으로 마지막 500여 명의 생산직 노동자들이 각자 흩어져 생계를 위해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고 있다”며 “새해에는 흩어진 동료들이 다시 야드로 돌아올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우려했던 고용보장도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이미 지난해 8월 노사민정 상생 협약식을 통해 노사합의로 3개 항을 묶어놨기 때문이다. 합의된 3개 항은 △오는 2021년까지 임단협 유예 △내년 말까지 무급휴직 △복귀 후 3년간 구조조정 금지 등이다.

HSG중공업도 성동조선을 인수해 정상화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블록 임가공을 하는 사천공장(옛 성동기공)을 통영으로 옮겨 집중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여러 계획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조선이 연말 본계약을 통해 법정관리를 벗어날 수 있는 시기는 내년 1분기 이내다. 빠르면 내년 3~4월부터는 야드를 가동할 수 있다.

우선은 조선블록 임가공을 시작해 조선경기가 좋아지면 수주도 가능하다. 당분간은 조선경기 침체와 낮은 선가로 인해 신조선 건조에 나서기는 어려워 보인다.

성동조선이 인수 완료로 내년 봄부터 블록 물량을 확보하고 임가공에 나선다면 당장 2~3000명이 필요하다. 이렇게만 된다면 내년 통영의 봄은 모두가 온기를 느끼게 될 것이다.

정부와 경남도, 통영시는 중형조선의 최강자 성동조선의 회생을 위한 지원에 아낌없이 나서고 있다. 한편, 성동조선은 현재 관리인력 130여 명이 출근하고 있다.

최현식 기자  hsc284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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