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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FC 또다시 2부 강등 수모…전화위복 기회 돼야

지난해 K리그1 준우승팀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가 2부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 2017년 1부리그로 승격해 2018년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가 올해 2부리그로 다시 강등하며 팀 운영에 한계를 드러냈다. 이번 시즌 경남은 뼈아픈 교훈과 숙제를 남겼다. 경남은 주어진 여건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전반적으로 문제를 내포한 팀으로 오명을 남기게 됐다. 선수단의 안이한 정신적 태도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경남구단은 지난해 1부 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주가를 올리며 선수들의 연봉은 높아졌지만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투지나 열정은 오히려 줄어 지난해 경기에서 보여준 쉽게 지지 않는 경남팀만의 강점도 사라졌다.

경남FC의 주축 멤버인 외국인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제대로 경기에 뛰지 못한 것은 체계적인 체력관리 실패로 전반적인 경기에 패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팀의 주축이었던 해결사 말컹과 궂은일을 도맡은 미드필더 최영준, 수비의 핵 박지수 3명을 이적시킨 대가로 만든 90억 원대 이적료를 새로운 선수 영입에 투자했다. 그러나 선수단 대폭 교체의 성과는 대실패였다. 조던 머치와 네게바, 쿠니모토 등 주축선수들이 줄줄이 부상하며 베스트가 경기에 나서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김종부 감독의 지도력도 구설에 올랐다. 선수단과 불통 얘기가 끊임없이 나왔고, 일부 선수는 이해할 수 없는 훈련 방법과 무리한 포지션 변경 등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남이 2부 리그로 강등되면서 팀 운영에 필수 조건인 스폰서나 경남도의 예산지원 등이 더욱 줄어들게 돼 예산에 맞는 선수단 개편과 체질개선 등 악전고투가 불가피하다. 냉정하게 말하면 올 시즌에서 지금까지 거둔 성적이 경남 축구 현주소의 총체적인 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경남FC가 강등권까지 추락한 것은 K리그 클래식 평균 수준의 기량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는 얘기다. 강등 돼도 축구는 끝나지 않는다. 강등에서 승격한 대구처럼 체질을 개선하고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번 강등이 한순간의 실수에서 나오지 않았음을 자각하고 개선하는 일이다. 강등된 챌린저에 뛰면서 뼈저린 교훈을 되새기며 시·도민 구단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전화위복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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