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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도남관광단지, 이제 개발 돌파구 찾았나20년 이상 방치…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
현산 투자 의지 내비쳐…주변 개발 검토
금호그룹의 투자 기피로 반쪽 개발에 그치며 전체 부지의 절반 이상이 20년 넘게 허허벌판으로 방치되고 있는 통영 도남관광지.

20년 넘게 방치돼 온 통영 도남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새 주인을 만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관광특구가 현대산업개발이 새 주인이 되면서 제 모습을 갖출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주)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나항공를 인수하면서 계열사인 금호리조트까지 소유하게 됐다. 금호리조트는 경기 용인 아시아나컨트리클럽과 중국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를 비롯해 통영과 제주 등 국내 4곳에 콘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금호그룹의 투자 기피로 반쪽 개발에 그친 통영 도남관광지가 바로 금호리조트 소유로 통영마리나리조트가 이 부지에 세워진 콘도다.

현산 한 관계자는 “인수 과정에서 경영진이 이 부지를 활용한 레저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콘도 리모델링은 물론, 주변 개발 투자도 상당히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산 측은 통영천연가스(LNG)발전소 건설에 따른 지역 환원의 하나로 도남관광지 개발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산은 통영 안정국가산업단지 내에 1조4000억 원 규모 민자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사업성도 충분해졌다는 판단이다. 바로 인근에서 진행되는 ‘한국판 말뫼’ 프로젝트와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 이 프로젝트는 정부 지원과 LH·민간 투자 등 총 5400억 원 상당을 투자해 지금은 애물단지가 돼 버린 폐조선소를 중심으로 도남·봉평동 일대 51만㎡를 재개발하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다.

하지만 공공 개발 성격의 뉴딜 사업의 특성상 상업 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 그 때문에 인접한 도남관광지에 놀이동산이나 물놀이장 같은 대규모 위락시설이 들어서면 두 곳이 상호 보완하며 윈윈할 수 있다는 게 현산의 판단이다.

현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그림은 안 나왔지만, 내년 상반기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검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통영 미륵도 내 자리 잡은 도남관광지는 1983년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금호그룹(당시 (주)금호개발)은 1989년 경남도와도남관광지개발 협약을 맺고 도남동 647번지 일대 8만874㎡를 200억 원에 사들였다. 금호는 당시 협약에서 1992년까지 2000억 원을 투입해 콘도 2개 동과 마리나 시설, 해양 레저타운, 조각공원, 이벤트 광장을 갖춘 종합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실제 사업은 650억 원 상당의 콘도 1동과 요트 계류장, 스포츠센터가 전부다. 금호 측은 이 시설을 완공한 1995년 이후 무려 14차례에 걸쳐 관광지 조성사업계획을 변경하며 사업 기간을 연장하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지역사회는 끊임없이 약속 이행을 촉구했지만 묵묵부답. 지방의회까지 나서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며 압박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통영시는 대체 사업자를 찾아 나섰다. 2008년 공모를 통해 삼성중공업 등 10개 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새 민자유치 개발사업자로 선정하고 2300억 원대 투자·실시협약까지 체결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흐지부지됐다. 이 때문에 도남관광지는 지금도 관광특구란 이름이 무색할 만큼 허허벌판으로 방치돼 왔다.

최현식 기자  hsc284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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