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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전통문화콘텐츠 개발 통한 지역 관광 활성화 도모‘우리 지역 문화재 바로 알기 지원 사업’ 공모 선정
5~12월까지 8개월간 ‘연화옥천 헤리티지 스쿨’ 열어

고성군이 지역의 자랑인 천년고찰 옥천사의 도 지정문화재를 대상으로 경남도 공모사업 ‘우리 지역 문화재 바로 알기 지원 사업’을 신청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리 지역 문화재 바로 알기 지원 사업’은 도 지정 문화재에 내재된 고유한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재발견하고 지역의 전통문화콘텐츠 재창출과 지역 경제·관광 활성화 도모를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총 사업비 2억 원에 보조금 보조율은 도비 50% 지원이다.

이번 ‘우리 지역 문화재 바로 알기 지원 사업’은 군을 포함한 도내 6개 시·군이 최종 선정됐으며, 고성군은 ‘연화옥천 헤리티지 스쿨’ 사업으로 도비 1700만 원을 지원받는다.

군에 자리한 옥천사는 경남도 지정 문화재 21점(유형문화재 14점, 기념물 2점, 문화재자료 5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중 ‘연화옥천 헤리티지 스쿨’ 대상 문화재는 옥천사 자방루(유형문화재 제53호), 청동시루(유형문화재 제627호), 옥천사 소장품(유형문화재 제299호), 청련암 철제 솥(문화재자료 제662호)이다.

사업 기간은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이며, 해당 사업 프로그램들은 옥천사 경내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내용은 어람지 제작 체험(전통한지 만들기 체험, 인경 체험&족자 만들기), 자방루 신건축학개론(자방루 1/10축소 모형을 전통 목조건축기법으로 제작하기), 별주부와 토끼가 들려주는 시루떡 이야기(고성 농산물 이용 시루떡 만들기, 창작소리 공연)다.

옥천사는 조선 정조 때 어람지(御覽紙) 진상사찰로 지정됐으며, 당시 어람지를 생산하기 위한 닥나무 껍질 삶는 일에 사용된 청련암 철제 솥(경남도 문화재자료 제662호) 모형을 ‘어람지 제작 체험’에 사용할 예정이다.

만들어진 한지에는 인경 체험과 함께 옥천사 인장(유형문화재 제299호, 옥천사 소장품中)으로 낙관을 찍어 족자 형태로 제작해 참가자들에게 선물한다는 것이 군의 계획이다.

옥천사 자방루(유형문화재 제53호)는 ‘꽃향기가 점점 불어나 멀리 퍼져나가는 누각’이라는 뜻으로, 이 누각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꽃향기처럼 멀리 퍼져 나가 많은 중생을 제도하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자방루는 신도들에게 설법을 하거나 절 행사 시 쓰이는 기구 등을 보관하는 장소로 사용되던 누각이며, 정면 7칸·측면 3칸 규모로 주심포 양식에 팔작지붕을 얹은 것이 특징이다.

사찰 누각으로는 대단히 큰 규모이며, 보와 공포 등에 화려한 용 문양이 새겨져 있다.

임진왜란 당시 옥천사는 승병들의 병영으로 사용된 호국사찰으로, 자방루는 옥천사의 외곽 방어용 건축물로 활용되고 그 넓은 앞마당은 승군 양성을 위한 교육 시설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자방루 신건축학개론’은 유서 깊은 옥천사의 대표 건축물인 자방루를 소목장 선생님과 함께 1/10모형으로 직접 조립해봄으로서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배양하고자 기획됐다.

‘별주부와 토끼가 들려주는 시루떡 이야기’는 옥천사 청동시루(유형문화재 제627호)를 본뜬 떡시루 5개를 제작해 남도 전통음식연구원(무형문화재 제17호, 최영자 선생님)과의 협업으로 호박, 블루베리, 팥 등 고성 농산물을 이용한 시루떡을 만들어 나눠먹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청동시루(유형문화재 제627호)는 1588년 처음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 크기로 당시 옥천사의 사세를 짐작해 볼 수 있는데, 옥천사는 사세가 가장 융성했을 때 12채의 승방과 함께 300여 명이 넘는 스님이 거주했다고 전해진다.

‘별주부와 토끼가 들려주는 시루떡 이야기’는 당시 옥천사의 사세를 짐작해보고 주변지역의 풍요로움과 나눔 정신을 공유해보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시루떡 만들기 프로그램과 함께 별주부전을 각색해 만든 옥천사이야기를 소리 광대 2명이 마당극 형식으로 풀어내는 창작소리 공연을 진행함으로써 참가 인원 이외 단순 관람객들에게도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소외받던 도 지정문화재들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보존과 전승에 대한 지역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계기로 행정서도 전통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한 지역 경제·관광 활성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명수 기자  sms@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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