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사회
‘박사방’ 핵심 공범 지목된 거제시 모 공무원 ‘구속’아동·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평소 ‘얌전’…가족과 동료 공무원들 ‘충격’

 최근 다수의 미성년자와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 씨에 대한 사건이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 씨의 핵심 공범으로 거제시 현직 공무원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경찰과 거제시 등에 따르면 텔레그램 ‘박사방(n번방)’에서 운영진 등으로 활동해 검거된 닉네임 ‘박사’ 조주빈(25) 등 14명 중 거제시 8급 공무원인 천모(30) 씨가 포함됐다.

 천 씨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1월 구속됐다.

 천 씨는 지난해 10월 미성년자를 포함해 여성 여러 명을 상대로 성 착취 영상을 제작 유포한 혐의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입건됐다.

 이후 지난해 11월6일 거제시청 교통행정과 사무실에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수사관에 체포돼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영장이 기각돼 풀려났다.

 가족과 지인들에 따르면 미혼인 천 씨는 평소 조용하고 얌전한 사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 씨는 지난해 11월 체포 당시에는 ‘박사방’ 혐의가 포착되지 않았으나 최근 경찰이 주범 조주빈의 ‘박사방’에서도 활동하며 조 씨의 범행을 도운 천 씨 등 핵심 공범 14명을 추가 적발해 구속영장을 재신청, 결국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천 씨는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지난 1월10일 구속 직전까지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며 태연하게 처신해 와 소식을 들은 주변 동료들도 크게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는 지난 1월24일 천 씨를 직위해제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5일 천 씨 사건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지난달 4일 재판에 넘겨진 천 씨는 정식 공판기일이 열리기 전에 두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으며, 첫 공판기일은 내달 16일 오후 2시10분으로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 결과 당초 천 씨는 동영상을 받아 보는 유료회원이었다가, 나중에는 회원을 모집하는 역할까지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여성 단체와 시민단체 등에서는 ‘n번방’과 ‘박사방’ 회원들이 전국에 26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경찰은 이들 중에 유료회원을 포함해 영상 유포와 소지자까지 6만 명을 수사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홍 기자  kdh@hannamilbo.com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대홍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