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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飛車) 관광자원화 ‘진주시·역사시민모임’ 설전‘문헌에 기록된 비거’ VS ‘역사적 고증 토대 위서’ 주장 공방
‘비거 관광자원화 활용 방안’에서 공개된 비거 제작 설계안

하늘을 나는 조선의 비행기로 알려진 비거(飛車)의 관광자원화를 놓고 진주시와 역사진주시민모임이 25일 설전을 벌였다.

역사진주시민모임은 시의 비거 테마공원 조성이 기본적으로 역사적 고증의 토대 위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는 항공우주산업도시로서 미래 먹거리 관광산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어서 역사문제가 아닌 ‘관광자원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먼저 역사진주시민모임은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 비거 추진 사업을 ‘임진년, 비거 타고 탈출한 성주 이야기’라고 규정하면서 관광자원화 계획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시민모임은 “성주 탈출 이야기는 왜군에 항전하다 목숨을 잃은 진주성 전투 지도자들과 백성을 욕보이는 일”이라면서 “날조된 기록을 감싸는 것은 후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역사적 접근’을 강조했다.

하지만 시는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비거 테마공원 조성을 통한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는 “항공우주산업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비거 이야기는 향후 양질의 콘텐츠를 많이 만들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역사적 실체로서의 비거가 아니라 ‘문헌에 기록된 비거’ 이야기를 문화 콘텐츠화 해 관광자원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시민모임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해 나갔다.

시는 ‘객관적 자료와 실체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오주연문장전산고의 기록과 하동 최참판댁 등 타 지역 사례를 통해 입증하고 ‘날조 주장’에 대해서는 억측이며, 당시 실학자들이 숙고해 쓴 문헌을 폄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설화 존재 여부’, ‘16세기 말 조선의 과학 수준’, ‘인천하늘고등학교 주장 관련’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 예를 들며 하나하나 반대 논거를 제시했다.

특히 시는 “이전에는 ‘도망’간 성주 이야기를 하더니 이를 슬그머니 빼고 ‘탈출’이라는 용어를 다시 사용했다”고 꼬집으며 “신경준, 이규경 선생의 글은 ‘비거의 역할’을 말하는 것이지 탈출, 도망간 성주를 말함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비거 테마공원 조성 사업’은 비거를 관광 자원화해 망진산 일대에 과학탐방 시설 공간으로서의 비거, 즐거운 과학 역사 체험공간으로의 비거, 다 함께 즐기는 축제 문화로서의 비거 등 3가지 주제로 공원을 조성해 공원 일몰제에 따른 부지매입비 700억 원 등 총 1270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2년 하반기 준공과 함께 개관 예정이다.

이호상 기자  hs253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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