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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능 마비시키는 원칙 없는 사천시 시정홍보비

사천시가 년간 공고료, 광고비 등 예산을 집행하면서 애매한 기준으로 지난해 5억3천만 원 등 해마다 수억 원의 시민 세금을 편향되게 입맛에 따라 배정한 것이 드러나 언론 길들이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해마다 수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면서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투명성 있는 기준으로 선정이 되지 않는 등 객관성을 상실한 것이 본지가 행정정보 공개를 통해 입수한 자료 분석에서 드러난 것이다. 사천시의 년간 공고료는 경남지역에 본사를 둔 언론사 8개사로 국한한 것은 그만큼 도민들의 언론 접근성과 홍보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광고료의 경우 중앙 일간지를 비롯해 지역 범위가 광범위하고 경남소재 언론사별로도 입맛에 맞는 매체는 특정 년도에는 금액이 추가되는 등 들쭉 날쭉할 정도로 애매모호해 언론사 간 갈등의 빌미가 되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이에 대해 공보감사담당관실은 “광고료 등은 신문발행 부수, 인지도 등을 평가해서 정하는데, 명확히 규정된 사항은 없다”는 답변에서도 애매모호성이 드러나고 있다. 보다 객관적 기준이 ‘언론 통제라는 비판’도 나올 수 있지만 사천시처럼 마치 떡값 주듯이 애매모호한 잣대로 오히려 언론 통제와 길들이기가 도를 넘어서는 안될 것이다. 특정지역에서 자신에게 우호적이고 협조적인 매체에 많은 홍보비를 배정해주고 쓴 소리하는 언론사를 홀대하는 말썽도 일으켰다. 이번 사천시 행정정보공개 자료에서도 사천시와 거리가 먼 타 도시의 언론사에 집중적으로 광고비를 배분하면서 지역의 한 일간지는 눈 밖에 나 연간 광고를 1건 수주하는데 그쳤다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사천시가 현재 특정 4개 언론사에 연간 광고비 80%를 배분하면서 기여도, 인지도, 발행부수에 의해 결정된다는 기준을 상실한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문제성도 있다. ABC 발행부수, 신문발간 역사성과 관련된 인지도를 근거로 선정했다지만 역사가 15년이 된 신문사가 7년 된 신문사보다 광고·공고료 배정이 적은 것이 드러났고, 12년 된 일간지는 아예 공고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등 수긍이 가지 않는 선정에 언론사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건강한 지역 언론은 지역 자치단체의 광고 등 홍보비의 공평한 집행에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매한 기준 등으로 언론사를 평가절하하는 등 언론사 홍보비를 둘러싼 잡음이 해마다 되풀이되지 않도록 합리적인 언론 홍보비 집행기준으로 시행되기를 기대한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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