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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 구도심 불황 극복 위해 모두의 힘 모아야(2)
거제시 도시재생과장 정종진

앞서 이야기했듯이 두 곳 모두 취지 측면에서 나쁘다 볼 수는 없으나 거제시의 예산을 무리하게 투입해서 매입을 해야 하는지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정비공장의 경우 이전문제, 씨네세븐의 경우 20인이 넘는 소유자의 동의와 영화관 등 건물의 활용여부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지금에서야 국도비 180억 원을 포함해 292억 원의 고현도시재생사업이 선정됐으니 이런 저런 대안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쩌면 탈락한 지역에서 볼 때 배부른 소리나 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더구나 이제 국도비를 따왔으니 아무데나 위치를 바꿀 수 있다는 발상은 어쩌면‘공모사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행정 신뢰도를 스스로 추락시킨다면 앞으로 어느 중앙부처에서 거제시의 계획을 믿고 사업을 선정해 주겠는가? 만약 정비공장 또는 씨네세븐으로 고현도시재생사업을 추진했다면 이러한 논란이 없었을까? 확실히 사업이 선정될 수 있었을까? 아니, 선정된다고 어느 누가 보장하겠는가?

고현 도시재생사업의 신청과정에서 입지에 대한 일부 다른 의견이 있었다 해도 주민협의체의 동의를 통해 주민공청회를 거치고, 시의회의 찬성의견을 받아서 국토부에 공모가 신청된 것이다. 그리고 관광호텔의 매입과 거점시설로써의 적정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적으로 선정이 됐다. 국도비 180억 원을 확보했고 확정된 계획에 따라 관광호텔 매입을 추진해 25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는데 이것이 과연 문제가 되는 일인지 되묻고 싶다.

건물의 상태도 정밀안전진단용역결과 25년이 경과된 건물치고는 양호한 상태로 평가됐다. 건물부분은 B등급으로 평가 됐고 기둥과 벽체 등 주요 구조물의 강도가 충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현도시재생사업 구역 내 20년 이상 경과된 건물이 63%에 달한다. 25년된 건물이 못 쓰는 건물이라면 당장 수년내 수많은 건물들을 다 철거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공모사업의 선정을 위한 중앙부처 현장평가는 거제관광호텔의 지하 옛 나이트클럽 장소에서 이뤄졌다. 한때 고현의 중심가를 화려하게 밝혔던 곳이 문 닫은 지가 오래돼 큼큼한 곰팡이 냄새가 쇠락한 고현의 현 상황을 대변하는 듯 했다. 그곳에서 중앙심사위원들로부터 발표평가를 무사히 마쳤고, 중심시가지 사업을 위한 거점시설로써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개개인마다 찬반여부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다양성을 존중한다. 그러나 생각이 다를 수는 있어도 틀렸다고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일부 의견을 다수의 시민의견이라 주장하고 사실과 주장을 교묘히 섞어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청산해야할 지난 시절의 잘못된 관행들이라고 생각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될 수 있지 않겠는가?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도시재생사업에 본질에 집중하고 쇠퇴한 고현 구도심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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