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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진주의료원 신설 합의, 공공의료 확충 기대된다

진주의료원이 폐업된 지 7년 만에 서부경남 공공병원형태로 제2진주의료원 설립이 사실상 결정됐다. 서부경남 5개 시·군 주민 100명으로 구성된 ‘서부 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협의회 도민참여단’이 지난 4일 공공병원 신설 필요성을 최종 합의하고 진주·남해·하동 중 한 곳에 신설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공론화운영위는 그동안 토론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공공병원 신설안에 95.6%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신설 병원의 요건에 대해서는 24시간 응급체계와 다양하고 수준 높은 의료진을 갖추면서 감염병 등 국가 재난 대응태세와 일정규모 이상의 병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공론화운영위는 7월 중으로 경남도에 정책 권고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한다.

서부경남지역의 공공병원 부족으로 취약층 진료공백에 따른 문제는 그동안 꾸준하게 제기돼 왔으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공공의료 필요성이 더욱 절실한 현실을 실감했다. 진주·사천·남해·합천, 거창지역에서 확진된 코로나19 환자들도 60~110㎞ 떨어진 창원 마산의료원으로 먼 길을 떠나야 했다. 진주의료원이 폐업된 후 서부경남에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활용 가능한 공공병원은 1곳도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경수 지사는 이날 “우리나라 최초 도립의료원인 진주의료원이 문을 닫은 것은 지역 공공의료가 무너지는 것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 한 페이지가 사라진 일이었다”며 “이번 공론화 과정은 새로운 미래 100년의 서부권 공공의료체계 구축 작업"이라고 공감이 가는 적절한 평가를 했다. 이와 함께 "도민참여단의 결정은 어떤 정치적 변화도 뒤집지 못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진주의료원 폐원 당시 복지부는 반대했고 이후 대법원도 경남도의 결정은 위법했다고 판결했다. 진주의료원 복원을 되돌릴 수 없지만, 이번 공론협의회에서 ‘제2 진주의료원’ 설립 합의 건의가 도출된 것은 당연하다. 경남도는 곧 보건복지부와 공공병원 설립 방안을 협의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 지역 의료강화 대책을 발표하며, 거창·통영권과 진주권을 공공병원 신축 대상지로 선정한바 있는 만큼 공공병원 설립이 차질없이 진행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국내 공공의료 체계를 확충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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