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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씨가 고와야 좋은 운이 열린다
권우상 명리학자·역사소설가

옛날 중국에 도척(刀脊)란 유명한 도적이 있었다. 이 도적이 부하들과 평생 동안 잘 먹고 잘 살다가 천수를 누리고 죽게 됐다. 그러자 노자가 도척에게 “도적에게도 인의예지(仁義禮智)가 있느냐?” 하고 물었다. 도적은 “있습니다. 재물에 눈독을 들이는 것이 성(聖)이며, 남보다 먼저 뛰어드는 것이 용(勇)이며, 자기의 무리를 생각하는 것이 의(義)이며, 성사(成事)의 여부를 아는 것이 지(智)이고, 훔친 물건을 모두가 공정하게 분배하는 것이 인(仁)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 말은 도가(道家)에서 유가사상(儒家思想)을 비꼬는 말인데, 도적인 도척(刀脊)이 믿음이 있었기에 부하들이 따랐던 것이다. 도적인 도척도 이러한데 하물며 소우주인 우리라고 이 보다 못할 일이 있을까? 우리는 누구나 즐거움과 희망을 안고 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때로는 벽을 잡고 슬프하기도 하고 가슴을 치며 괴로워하기도 한다. 지난 세월을 되돌아 보고 아쉬움과 뉘우침 속에서 회한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래서 인생은 늘 후회하면서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삶에 대한 문제를 생각하다 보면 자연 운명과 결부시키게 된다. 또한 평소에는 운명에 대해 무관심하게 지내다가 어떤 일을 실패하거나 어려움에 부딪치게 되면 그때서야 비로소 운명에 대해 관심을 나타낸다. 사람이 살아가는 지혜는 어느 한 곳에 한정돼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명리학이나 관상학도 따지고 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고자 하는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심상(心相)의 관찰은 마음으로 운을 보는 것이다. 마음씨가 모든 상을 지배하기 때문에 운의 근원이 돼 마음씨가 고와야 운이 열린다. 얼굴이 차분하고 중량감이 있어 보이면 마음씨가 고와서 좋은 운이 열리는 상이다. 마음이 깨끗하면 눈이 맑고 잠자는 시간이 짧으며, 마음이 혼탁하면 눈이 흐리고 잠자는 시간이 길며 역시 마음이 맑으면 귀(貴)한 상이고 흐리면 천(賤)한 상이다. 성내야 하는 때 도리어 웃는 것과 같은 반대되는 행위를 취하는 것은 음험하고 운이 움츠러드는 상이다. 비밀을 못 지키고 남의 말을 잘하면 만년이 고독한 천상(賤相)이다. 상대방의 허물을 탓하기보다는 이해할 줄 알고 남을 비방하지 않으면 행운을 잡을 수 있는 상이다. 초면의 남성에게 곁눈질하는 여성은 바람기가 있는 상이다. 부부간에도 네 것이다 내 것이다 따지고 챙기면 결국 홀로 살게 되는 상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유난히 친절한 남성은 연애에 실패하기 쉬운 상이다. 여성에게 마음을 쉽게 주는 남성은 연애에 실패하고 괴로워하는 상이다. 성격이 침착하고 표정이 명랑하며 자세가 엄숙하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안락을 누리는 상이다. 어려움을 당하고 있어도 누구를 원망하지 않는 것은 덕을 갖췄기 때문에 운이 다시 열리는 상이다. 낯빛을 자주 바꾸리만큼 성질을 자주 부리면 운이 막히어 박복해지고 어려움을 당하고도 침착하고 태연하면 운이 열려 복이 많아지는 상이다. 한숨을 자주 쉬면 신상이 곤고해진다. 넋 나간 것처럼 멍하게 있는 행동을 자주 취하면 걱정거리가 있다는 표시며 운이 열리지 않는 상이다. 남성의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여성의 권리만을 강조하는 여성은 홀로 사는 상이다. 혼자서 싱글벙글 웃거나 중얼거리면 정신병자의 상이다. 감정이 격해지면 입술에 경련을 일으키고 말로써 실수가 많으면 질투심이 강한 상이다. 겉으로 냉정해 보이는 사람이 오히려 따뜻한 정을 간직하고 있으면 의지는 굳지만 처세에 뒤진다. 다음은 6천상(六賤相)이라 하여 좋던 운도 나빠진다. 부끄러움을 모른다. 처음 만난 사람과도 말이 너무 많으며 혼자 할 말을 다한다. 비상(非常)한 일을 당해서도 웃기만 한다. 나아가고 물러감에 밝지 못하다. 남의 흉보길 좋아한다. 제 자랑을 잘하고 잘난 척한다. 아부 아첨이 심하다. 맹목적으로 남을 추종해 개성이 없어 보이면 결혼 인연이 없고 엉큼한 상이다. 찡거리거나 화난 모습으로 남에게 혐오감을 주는 상은 사람이 따르지 않으며 고독할 상이며 하는 일도 잘 안된다. 웃으면서 사람을 대하지만 눈초리가 냉정하면 속셈이 따로 있으니 못내 해를 끼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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