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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메가시티 구상’ 광역권 존립 위한 시대적 화두다

정부가 빠른 속도로 행정·입법부의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고 나서 영남권 다른 지역의 인구와 자본을 끌어당기는 ‘블랙홀’로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이처럼 수도권이 세종시가 있는 충청권까지 비대해지면 타 광역권은 피해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정부의 세종시 행정수도 방침에 따라 지역 균형 발전의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현실에서 영남권 5개 시도가 지난 27일 ‘2020영남미래포럼’에서 영남권 메가시티 플랫폼 방향으로 뜻을 함께한 것은 시대적 화두라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실행을 위한 전 단계로 볼 수 있지만 메가시티 구축이 필요한 시점인 것만은 분명하다.

경제와 교통, 문화 등에 있어 하나의 권역을 만들어 수도권에 버금가는 메가시티를 만들 필요가 있다. 부산, 울산, 경남은 인구가 800만 명이고 대구, 경북을 합치면 1300만 명 규모의 영남권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은 수도권 집중화에 대비해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는 프로젝트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5년 지역산업 연관표’에 따르면 국내 전체 산업 산출액에서 수도권은 46.8%를 차지했다. 이어 동남권(부산·울산·경남) 18.0%에 불과했다.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5개 시·도를 아우르는 영남권의 인구가 향후 50년간 총 485만 명 줄어들 것이라는 통계청의 전망이다.

인구 소멸 문제는 더는 지자체의 존립을 지탱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미 국가적 현안이 됐지만 뚜렷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에서 이번 5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영남권 메가시티 구상 의제로 삼을 만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는 체계를 잘 잡아야 한다. 부산은 대한민국 제2도시라는 허울만 갖고 차츰 인천에 뒤떨어지고 있다. 울산도 110만의 작은 도시로는 성장의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5개 광역시가 보유하고 있는 각각의 특징에 맞게 경제와 문화를 강화하는 상생의 태도가 중요하다. 교통 체계를 개선해 접근성을 높이면 하나의 도시처럼 수도권에 상응하는 영남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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