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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 피해 최소화 위한 철저한 대비를

올해 긴 장마가 끝나고 경남 남해안 기온이 오르는 이달 중순부터 적조 발생이 예고돼 긴장감이 높이지고 있다. 장마로 육지에서 쓸려 내려온 영양염류들이 바다의 높은 일조량과 수온을 만나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크게 번식하기 때문이다. 코클로디니움의 번식 덩어리인 적조는 해마다 여름이면 남해안을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특유의 끈적한 점성으로 양식 어류의 아가미에 들러붙어 숨을 못 쉬게 하거나 폭우나 장마 등으로 담수가 유입돼 유·무기질이 많이 증가한 경우, 물속 산소 농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어패류가 질식하게 된다. 방어나 돔과 같은 활동성 어류들이 적조에 특히 취약해 대량 폐사로 이어지곤 한다. 적조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적조 예비 주의보 발령 시 주요 조사 지점에서 매일 예찰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방제 매뉴얼에 따른 관계 기관과 어민들의 대처 능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 급선무다.

경남 해역은 전국 최대 해상 가두리 양식장 밀집 지역으로 해마다 적조 피해로 수십억 원의 피해가 발생되는 등 지난 2013년에는 무려 217억 원 이상의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 지난해는 212만 마리가 적조로 폐사해 36억 원 피해를 입었다. 우려되는 건, 적조가 조기에 출현해도 눈에 보이는 피해가 적어 자칫 방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행히 경남도가 피해 예방대책 회의를 열고 선제적으로 적조 예방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통영 산양 해역에서 해경과 해군, 어업인, 유관기관 등과 함께 대규모 합동 적조 방제 훈련을 했다. 헬기와 드론, 선박을 활용한 적조 예찰을 시작으로 민·관·군·경의 합동 대응, 자율방제 작업, 가두리 안전해역 이동, 양식 어류 긴급 방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경남도는 적조 대응 준비 상황과 단계별 대응 등 현장 중심의 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88억 원을 들여 방제용 황토 6만2천 t과 대응장비 1170대를 준비했다. 적조 발생 피해를 줄이는 것은 적조가 어장으로 진입 전에 최선의 방제를 실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어업인들도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재난 대응 시스템이 사후 복구에서 사전 예방으로 이제 변화하고 있다. 적조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에 미리 안전조치를 강화해 나가길 당부한다. 올해도 철저한 방제로 적조 피해 최소화에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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