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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언론 길들이기 수단 된 ‘행정예고 예산’ 논란포털 사이트 뉴스 노출되지 않은 지역 언론 수억 집행

함양군이 언론을 길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행정예고 예산을 쌈짓돈처럼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군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7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광고(홍보) 예산과 연감 구입비 등을 제외한 올해 1월 한 달간 집행한 행정예고 예산은 27개 언론사에 총 3억4700만 원(누락분 포함 시 증가 예상)으로 집계됐다.

집행된 명세를 보면 지방 일간지 9개 언론사에 1억1800만 원, 함양지역 내 주간지를 비롯한 포털 사이트에 뉴스조차 노출되지 않는 지역 인터넷 언론 9개사에 1억4680만 원, 통신사와 인터넷 언론사 8개사에 5620만 원, 지역 방송사 한 곳에 2600만 원 등이다.

하지만 이들 언론사들이 군 행정과 관련해 비판 기사를 작성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서춘수 군수가 취임 이후 군민의 혈세를 이용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입맛에 맞는 언론사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면서 언론사 길들이기 용으로 사용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이유다.

특히 포털 사이트에 뉴스가 노출되지 않는 지역 언론에 수억 원에 달하는 행정예고 예산을 퍼준 것으로 드러나면서 관언 유착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논란은 일파만파다.

또한 군이 공개한 행정예고 예산 내역 중 중앙 일간지에 대해 각 실·과에서 제공한 공고 계약과 관련된 자료들은 누락돼 있어 업무처리에 대한 미숙함마저 드러내면서 종합청렴도가 하위권에 머문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역의 한 일간지 관계자는 “함양군이 군민의 혈세를 쌈짓돈처럼 사용하며 입맛에 맞는 지역 내 언론사에 퍼주면서 재갈을 물리고 군정을 이끌어 왔다”면서 “민선7기 서춘수 군수가 청렴을 외치며 대대적인 홍보를 펼쳐도 관언 유착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이상 전시행정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라고 질타했다.

일부 군민들은 “함양군은 지난 1995년 민선 초대 정용규 군수를 제외한 4명의 전직 군수가 모두 돈을 받은 혐의 또는 선거법 위반 등으로 구속되는 등 흑역사를 쓰고 있다”면서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단체장의 측근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주도해 늘어난 언론사들과 유착해 비리가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함양군의회서 나서 철저한 감시와 견제를 통한 자정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태수 기자  hts@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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