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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리움 맛 알면 독재 권력 포기 못해
권우상 명리학자·역사소설가

대화는 누구나 또는 누구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과 호랑이는 대화할 수 없지만 사람과 사람은 서로 언제나 대화할 수 있다는 관념은 잘못된 것이다. 따라서 이런 관념은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서로 대화할 수 없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한 나라를 손안에 틀어쥐고 통치하는 독재자란 괴물과는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다. 유럽에 전쟁의 먹구름이 감돌던 1938년 9월 히틀러와 대화를 통해 야망에 불타는 그와 대화를 해 볼려고 영국 수상 ‘네빌 쳄벌린’은 뮌헨으로 갔다. 히틀러와 평화협정도 맺었다. 그러나 그 이듬해 히틀러는 폴란드를 전격 침공했고, 제2차 세계대전의 막이 올랐다. 중국 대륙의 여러 나라 국가가 진시황과 대화에서 얻은 것은 전쟁뿐이었다. 평화스럽게 지내자고 약속해 놓고 뒷퉁수를 쳤다. 그러다 보니 진시황 자신도 언제 배신(침공)을 당할지 몰라 만리장성을 쌓았다. 독재자 프랑코 총통도 스탈린도 대화의 대상은 아니었다. 독재자인 사담 후세인과 카타피도 대화로 통하는 사람이었다면 처참하게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모두가 독재자라는 인간의 모습을 한 괴물이 낳은 산물이다. 오늘날 ‘알아사이드’와 진실로 대화가 가능하다면 시리아가 엄청난 피투성이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젊은이들 중에 역사적 사실로 엄연히 기록돼 있는데도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독재자를 인간의 모습을 한 괴물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그들이 독재자가 아니었다면 아프리카의 ‘이디아민’도 독재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독재자와의 대화를 통해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 1973년 1월23일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의 키신저와 북(北) 월맹의 외무상 레둑토 간에 평화협정(Pparis Peace Accord)이 서명됐다. 이로서 길고 길었던 월남전쟁이 종결된 것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따라서 평화협정에 서명한 미국은 그들이 갖고 있던 최첨단 전쟁무기를 당시 자유월남에 넘겨주고 서둘러 철군하기 시작했다. 이 평화협정 문서에는 공산주의자들로부터 다시 침공을 받을 때는 언제라도 다시 개입하겠다는 굳은 약속이 담겨 있었다. 평화협정을 이뤄낸 댓가로 미국의 키신저와 월맹 레둑토에게 세계인이 갈망하는 노벨평화상이 주어졌다. 그러나 북월맹의 레둑토는 아직 진정한 평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노벨평화상을 거부했다. 그때 레둑토가 노벨평화상을 거부한 속셈을 알았던 사람이 있었을까? 하지만 그 당시 나는 알고 있었다. 평화협정으로 미군의 철수를 기다렸던 북월맹 레둑토와 공산주의자들은 평화협정을 맺은지 2년 만에 무력으로 월남을 침공했고, 1975년 4월30일 드디어 자유월남은 패망했다. 그때 월남 국민이 당한 고통과 죽음을 우리 젊은이들이 알기나 할까? 남북으로 갈라진 베트남이나 남북으로 분단된 한반도는 꼭 빼닮았다. 게다가 북한을 통치하던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한반도 공산화 전략이 동일하다. 권력을 잡은 자가 권력을 놓는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그러기에 독재자는 죽음 앞에서도 절대로 권력을 놓지 않는다. 세계 어느 나라도 독재자란 인간의 모습을 한 괴물과 대화를 해서 평화를 이뤄 낸 나라는 없다. 해서 친북, 종복 세력들이 주장하는 평화협정이라는 말에 국민들은 현흑돼선 안된다. 깡패와 약속은 구두나 서면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강한 힘으로 하는 것이다. 권력이란 정부에 의해 개인에게 부여된 공적이고 정치적인 힘을 뜻하며 이를 라틴어로 임페리움(imperium)이라고 한다. 임페리움은 가공할 사치를 가져다준다. 그러므로 독재자는 임페리움의 맛을 알면 절대로 독재는 포기하지 않는다. 독일 나치에서 민중을 선동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던 괴벨스가 한 “대중을 지배하는 자가 권력을 장악한다”라는 말은 현재까지도 유명한 명언이 되고 있다. 그런데 독재자의 한 가지 공통된 점은 마지막엔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독일의 히틀러, 리비아의 카타피,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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