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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물 폭탄 피해 방재 매뉴얼 재정비 필요하다

올해 장마철에 기록적인 폭우가 부산과 대전, 수도권 등 전국을 잇달아 강타하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23일 밤 내린 집중호우로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침수돼 이곳에 갇힌 차량에 타고 있던 3명이 숨지는 참사가 있었다. 경남에서도 지난달 30일 전역에서 배수지원과 안전조치 등 비 피해 신고가 18건이 잇따라 접수되는 호우 피해가 속출했다. 진주지역도 지난 6일 오후 1시간 동안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도로 곳곳이 잠기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이례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이처럼 부산 등 남부지역에 적지 않은 피해를 안겨준 장맛비가 중부지역으로 올라와 충청지방과 수도권 일원에 물 폭탄을 쏟아부으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심지어 열차 운행이 어려울 정도로 집중호우의 위세는 전에 없이 위력적으로 심각성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조차도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집중호우의 원인이 지구의 이상기후 탓이라는 데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집중호우의 원인을 기후 변화에서 찾는다. 올해 여름 중국 남부 지역에서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추허강 제방을 폭파해야 할 정도로 기록적으로 길고 많은 폭우가 쏟아진 원인도, 지난달 초 7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일본 규슈 지역 홍수 피해의 원인도 기후 변화로 지목되고 있다. 얼마 전 환경부와 기상청이 발표한 ‘한국 기후 변화 평가 보고서 2020’에 따르면, 한국의 기온은 세계 평균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올라가고 있어 국가적 차원의 재난예방시스탬 정비가 시급하다.

이상기후로 인한 폭우는 예측 시스템이 부족한 원인이 있지만 준비 부족과 늑장 대응이 피해를 키우고 있다. 이번 폭우로 산사태만 200건 넘게 발생해 10명이 사망했다. 부산 등 지하차도엔 폭우 위험을 알리는 안내 표지가 없는 곳이 많았고 지하차도에 물을 빼낼 수 있는 배수펌프를 제때 가동하지 침수 피해를 키웠다. 기후변화 재앙에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방재 매뉴얼을 전면 재정비하는 일이 중요해진 때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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