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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음낭이 있으니 송(宋)자
권우상 명리학자·역사소설가

벙어리 아내와 장님 남편이 살고 있었다. 하루는 갑자기 대문 밖이 소란스러워 눈은 보이지 않지만 소리는 들을 수 남편이 아내에게 손짓해 밖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나가보라고 했다. 벙어리 아내가 대문 밖에 나가보고 와서 손짓과 몸짓으로 밖에서 일어난 상황을 설명했다. 아내는 남편의 손을 끌고 와 자기 유방 사이에다 ‘사람 인(人)자’를 써봤다. 그러자 남편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응, 사람 인자 양옆에 젖꼭지 두 점이 있으니 불 화(火)가 되는구먼, 그러니까 불이 난 모양인데 어디에서 불이 났지?” 하고 다시 물었다. 아내가 손을 끌고 가서 자기의 사타구니 옥문(玉門)에다 갖다 댔다. 남편은 역시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아, 그곳은 항상 습한 곳이니 저 건너 이동(젖을니 泥洞)에서 불이 났나 보구만” 이렇게 짐작으로 말했다. 이어서 남편은 아내에게 누구의 집에서 불이 났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내는 자기의 입을 남편 입에 갖다 대는 것이었다. 남편은 아내의 이런 몸짓을 보고는 허허허! 웃으며 “그렇지, 두 입이 합쳐진 글자라면 여(呂) 서방 집이구먼, 그런데 그 집에 불이 났으면 얼마나 탔을꼬?” 하고는 의문을 표시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내는 남편의 바지 속에 손을 넣어 양근을 거머쥐고 만져 꼿꼿하게 세우는 것이었다. 곧 남편은 알았다는 듯이 말했다. “참, 안 됐구만, 집이 다 타고 기둥만 남았다는 뜻이지?” 이때 대문 밖에 누가 찾아왔다. 아내에게 나가 보라고 하니 나갔다 온 아내가 자기의 두 손가락을 펼쳐서 남편의 양근 중간 부분을 둥글게 쥐었다. 그러자 남편은 역시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러니까 위에 것이 있고 아래는 양쪽으로 뻗은 두 개의 음낭이 있으니 ‘송(宋)자’로구먼, 빨리 들어오라고 해야지...” 장님 남편과 벙어리 아내는 이렇게 대화를 하면서 다툼이나 갈등도 없이 살아가는 부부를 흔히 찰떡궁합이라고 한다. 전문 용어로는 팔달궁문(八達宮門)이다. 우리나라 대기업 가운데 ‘雙龍’이 있다. 한때 재계 순위 5∼6위를 다투던 그룹이다. 이 기업은 한글로 ‘쌍용’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맞춤법에 따르자면 ‘쌍룡’으로 적어야 한다. 여기에 쓰인 ‘쌍’은 ‘한 쌍’ ‘두 쌍’처럼 수량 단위를 표시하지 않으며 ‘쌍룡’이 하나의 단어로 접두사 ‘등’이 붙은 구조인 ‘등용문’과는 달리 한자어에서 첫머리 이외에는 본음대로 읽는다는 규정에 따라 ‘쌍룡’이 되는 것이다. 맞춤법은 어찌 됐던 상호는 소리가 중요하다. 음령(音靈)이 있기 때문이다. 여자의 명이다. 年柱(년주)는 乙巳(을사), 月柱(월주)는 己丑(기축), 日柱(일주)는 壬申(임신), 時柱(시주)는 辛亥(신해)다. 丑月(축월)인 겨울에 태어난 壬水(임수)다. 겨울은 水(수)가 많은 계절이라 金(금)이 있으니 水(수)가 차가워 좋지 않고 火(화)로써 따뜻하게 해 줘야 하는데 火(화)가 없다. 年支(년지)에 하나 있는 巳火(사화)가 月支(월지) 丑土(축토)와 合氣(합기) 돼 金(금)으로 변질됐다. 다행한 것은 土(토)가 있어 범람하는 水(수)를 제방(堤防) 土(토)로 막아주고 얼어 있는 금(金)을 토(土)가 덮어주고 있다. 壬水(임수)가 겨울에 태어나고 金水(금수)가 많아 氣局(기국)이 매우 차갑다. 이때는 火(화)로써 따뜻하게 해 줘야 생기가 왕성하고 木(목)으로 木生火(목생화)해 유통시키면 재능을 발휘하고 삶이 편해진다. 따라서 木火(목화)가 채용된다. 년간(年干) 乙木(을목)과 월간(月干) 己土(기토)가 충(沖)이고 년지(年支) 巳火(사화)와 월지(月支) 丑土(축토)가 역시 합(合)이 됐다. 여자는 正官(정관)이 남편인데 合沖(합충)으로 거세(去勢) 당했다. 日支(일지)가 편인(偏印)으로 결혼 운이 나빠 독신녀로 살아야 할 명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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