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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초동대응으로 조류독감 확산 방지

충남 천안에서 지난 2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되면서 방역당국과 가금류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국내서 처음으로 조류독감이 발생한 천안 풍세면 봉강천 일대는 철새도래지이자 산란계 밀집지역이란 점에서 타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겨울철새가 도래하는 시기여서 도내 가금류 사육 농가와 방역당국은 초동방역을 강화해 AI의 확산을 막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2018년 2월(충남 아산)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AI는 근래 10여 년간 겨울철새 이동철마다 한해 걸러 국내를 습격하고 있다. AI가 한번 돌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던 터라 초반에 빈틈없이 총력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항원검출 지점 반경 3㎞내 지역을 통행한 축산차량의 가금 사육농장 방문내역 추적하는 빅테이터 기반의 위험도 분석을 통해 관련농가(산청1, 창녕2)에 대한 예찰 및 소독을 강화했다. 도는 철새도래지 출입금지, 출입인원과 차량에 대한 철저한 출입 통제, 매일 축사 내외부 소독과 축사별 장화 갈아 신기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철새의 이동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언제든지 바이러스가 농가로 전파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농가에서도 철저히 방역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에 검출된 고병원성 AI 항원은 H5N8형으로 유럽, 러시아 등에서 발생하는 것과 같은 유형으로 알려졌다. AI는 철새의 이동경로에 따라 전파 확산되는 도내 산재한 철새도래지 주변 역시 안심할 수 없다. 방역당국이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바이러스 검출지역에 대한 격리와 소독, 방역초소 설치와 일정 구간 내 가금류 이동 금지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안이 가시지 않는 이유다. 철새 접근을 막기 위해 축사에 그물망을 설치하고 농장 주변에 생석회 살포 등으로 맞서고 있지만 이 또한 근본적 대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AI는 철새가 옮기는 바이러스인 만큼 완벽하게 막을 순 없지만, 초동 대응이 발 빠르고 고강도로 이뤄져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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