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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사망에 의한 국민 불안 해소 필요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 수가 전국적으로 59명(26일 기준)으로 불어나고, 경남에서만도 9명이 사망했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도 전국서 1100여 건 이르는 등 열이 극도로 올라 병원 입원치료를 해야 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9일부터 만 70세 이상 고령층 무료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데 이어 26일부터 만 62~69세 국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접종이 시작됐지만, 극도의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접종 계속'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망자 중 26명에 대해 백신 부작용 증상을 확인했으나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매우 낮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설명만으로 ‘잘못 맞았다간 시밍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차라리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하는 게 더 낫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사망 사례가 속출하면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전국 병·의원에 내린 접종 중단 권고를 아직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 노환이나 기저질환 등으로 어르신이 숨지는 사례가 일정 규모 발생하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독감 백신에 대한 과도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예방접종을 강행하기 이전에 사망자와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부터 우선 명확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상온 노출, 백색 입자 등 독감백신을 둘러싼 문제가 연이어 불거진 상황이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그렇다고 백신 접종을 마냥 미룰 수 없다는 게 문제다. 독감은 11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한다. 백신은 2주 후부터 효과가 나기 때문에 늦어도 11월 중순까지는 접종을 마쳐야 한다. 백신 접종이 늦어지거나 미접종자가 많아지면 트윈데믹 발생 가능성도 상승한다. 독감 백신 접종이 불가피하다면 고위험군이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경우 사전과 사후 단계에서 철저한 점검은 물론이고 위독한 상황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비상 대응체계를 갖춰야 하는 시스템 체계도 결여돼 있다는 것도 문제다.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라도 사망자가 더는 생겨나지 않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마땅하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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