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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한 경상국립대학교로 거듭나길

내년 3월부터 경상대학교(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경남과기대)가 통폐합해 ‘경상국립대학교’로 출범하는 것은 환영받을만하다. 교육부는 경상대와 경남과기대 사이의 통·폐합을 최종적으로 승인하면서다. 경상대와 경남과기대 간의 통합은 입학 정원 감축 없는 동일지역 국립대학 자율적 통합의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양 대학교의 통폐합 결실은 숱한 진통과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거의 4년에 걸친 통폐합 작업 끝에 출범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경상국립대는 입학정원 규모면에서 국가 거점대학(서울대 제외) 가운데 3위 수준으로 그 격이 높아졌다. 경상국립대는 양적·질적으로 명실상부한 거점국립대로 도약할  기회를 맞게 됐다고 할 수 있다.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인한 대학 구조조정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 부딪치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 2019년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수는 50만1616명이고, 전문대까지 포함한 전국 대학교 1학년 학생 수는 44만1082명이다. 절대적인 학생 수만 놓고 보더라도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의 진학은 이전에 비해 훨씬 수월하다고 할 수 있다. 통합 이후 첫 신입생 모집은 2022학년도부터 시작한다. 입학정원은 4313명에 달해 서울대를 제외한 거점국립대학 중 3위 수준으로 올라간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통합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를 탈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단견적인 시각에 빠지면 통합의 의미를 찾을 수 없다. 경쟁력 제고에 장애가 되는 요소부터 과감하게 제거해 원만하게 통합작업을 이뤄낸 결과다.

통합에 대한 간절함과 생존, 나아가 경쟁력 확보라는 목표를 우선 과제로 양 대학의 의견이 일치된 모범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두 대학의 통합은 중앙중심의 편중에서 지방이 사는 길이면서 통합은 필연적으로 시대적 과제다. 경상국립대는 국립거점대 입학정원 규모 3위를 바탕으로 분야별 특성화 및 통합 시너지를 활용해 국내 10위권,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의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통합으로 경쟁력 강화와 구조 혁신을 통한 교육 경쟁력 강화, 행·재정의 효율화를 통한 경영합리화, 대학 행정체계의 개혁을 통한 교육서비스 강화 등 경상국립대에 거는 기대를 창출해 나가길 기대한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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