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사설
포스트 코로나, 사천지역 항공 산업에 정부 지원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속에서 한국 제조업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면서 국가 경제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은 한층 부각되고 있다. 일자리를 지켜주는 버팀목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코로나19 충격 속에서 제조업이 국가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보잉 맥스 기종의 연이은 추락에 따른 운항·생산 중단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천지역 항공제조산업이 기반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KAI 본사를 비롯해 수많은 항공부품 관련업체가 소재한 사천시는 항공산업 의존도가 높아 대규모 실직으로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사천은 항공업에 종사하는 인원만 1만 명에 이르다 보니,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여느 곳보다 크다.

항공기 부품제조업체들이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고용유지지원금이 지난해 9월 말로 끝났다. 그러나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업종에 항공제조업이 포함되기는 했으나, 항공제조업계가 원하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등은 수년째 이뤄지지 않고 있어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이나 권고사직 또는 폐업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사천시가 항공 산업 생태계를 위해 지원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특별고용지정업종이나 산업위기대응지역으로 지정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항공기 제조업체는 이대로 간다면 도산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 지탱해 가고 있다. 협력업체가 무너지면 수십 년간 쌓아왔던 기술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물론, 숙련된 항공기 제조 전문 인력들도 사라질 수 있다.

사천시는 “숙련된 노동자들이 이탈하게 되면 53개 업체 1만여 명의 노동자들이 항공 제조산업에 종사하는 사천시의 지역경제는 붕괴할 수밖에 없어 즉시 항공 부품제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정부의 발 빠른 조치를 건의했다. 이와 함께 기간산업 안정기금 지원조건 완화도 정부에 요청했다. 주요 기간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40조 원 규모의 기간산업 안정기금이 조성돼 있지만, 까다로운 조건과 높은 이자율로 중소 항공부품업체는 전혀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외국 원청업체의 조업이 재개돼도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등 항공 제조산업 대책에 대한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절박해지는 이유다. 사천지역 항공산업 기반이 붕괴하지 않도록 더 늦기 전에 정부의 신속한 대책으로 이들의 '희망'을 저버리지 말길 바란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남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