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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 되는 봄철 대형산불 근절대책 마련

예년에 3·4월에 집중되던 봄 산불이 벌써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1일 산불 진화 헬기 74대와 수천 명의 인력을 동원해 전국 5곳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지난 일요일 경남 하동과 경북 안동, 예천, 충북 영동과 충남 논산 등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새 계속되는 등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하동군 악양면 미점리 구재봉에서 대형 산불이 나 주민대피령이 내려지고 이틀 동안 임야 20여㏊가 불탔다. 이날 하루 동안 경북 안동과 예천, 충북 영동 등 전국 10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 255㏊가 사라졌다. 지난 20일에도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 자락에서 발생한 산불로 12㏊의 산림이 소실됐다. 지난해도 전국적으로 발생한 산불(653건) 중 봄철에 428건이 발생해 임야 3095㏊이 피해를 입었다. 건수로는 60%, 피해 면적으로는 95%를 각각 차지해 봄철엔 산불 예방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

산불의 주요 원인은 입산자 실화 등 사소한 부주의다. 지난해 발생한 653건 중 179건이 입산자의 실화, 89건이 쓰레기 소각, 69건이 논·밭두렁을 태우다 발생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봄철 산불은 3~4월쯤에 집중되는데 이번에는 1개월 이상 빨리 찾아왔다. 올겨울 눈이 잦았지만, 대기와 산림은 예상보다 더 건조하다는 방증이 아닐 수 없어 올봄 산불 우려가 더욱 크다. 산림청은 매년 2월 1일~5월 15일을 봄철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하고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이들만의 노력만으로 산불 예방은 불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감염 우려가 덜한 산행을 즐기려는 상춘객이 많을 수 있어 이들의 관리 강화도 필요한 상황이다. 산불은 자연재해가 아니다. 논·밭두렁 태우기, 담뱃불, 전신주 누전, 방화, 실화 등 사람들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는 게 대부분이다.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 산불에 대한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감시 활동을 강화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 산행시 일체 화기를 소지하지 않는 등 산불 안전 수칙 준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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