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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다
권우상 명리학자·역사소설가

성경은 모든 사물을 집대성한 백과사전과 같은 책이다. 여기에는 진실을 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는 이야기가 나온다. 예수께서 죽으시고 나서 두 달도 채 안 됐을 때의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순절이라고 불리는 유대인의 중요한 축제에 참석하려고 아주 먼 곳에서부터 예루살렘으로 온다. 사도 베드로가 사람들에게 훌륭한 연설을 하면서 여호와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일으키신 예수에 대해 말한다. 예루살렘에 온 사람들 가운데는 이때 처음으로 예수에 관해 배우게 된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더 많이 배우고 싶어 한다. 그래서 그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예루살렘에 머무르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돈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생기며, 그런 사람들은 도움을 받아야 음식을 살 수 있다. 예루살렘에 사는 제자들은 그곳에 온 사람들을 기꺼이 도와주고 싶어 한다. 그래서 많은 제자들이 자기가 가진 것들을 팔아서 그 돈을 예수의 사도들에게 가지고 오면 사도들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 돈을 나눠 준다. 예루살렘에 있는 그리스도인 회중에 속해 있는 아나니아와 그의 아내 삽비라도 자기들의 밭을 판다. 아무도 그들에게 밭을 팔라고 하지 않았다. 그들은 스스로 밭을 팔기로 결정한 것이지만 그들이 밭을 판 것은 새로 예수의 제자가 된 사람들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다. 사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사람들이 자기들을 실제보다 더 좋은 사람으로 여기게 만들고 싶어 한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이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밭을 판 돈 전부를 낸다고 말하기로 작정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밭을 판 돈의 일부만 내면서 말로만 전부를 다 내는 체하려는 것이다. 이제 아나니아가 사도들을 만나러 온다. 그는 사도들에게 돈을 내놓는다. 물론 하느님께서는 아나니아가 내는 돈이 밭을 판 돈의 전부가 아님을 알고 계신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사도 베드로에게 아나니아가 이 일에 대해 정직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 준다. 아나니아가 베드로에게 뭐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 베드로가 말한다. “아나니아, 왜 사탄이 당신을 부추겨 이런 일을 하게 그냥 뒀습니까? 밭은 당신의 것이었습니다. 당신은 밭을 팔 필요가 없었습니다. 밭을 팔고 난 후에도 당신 마음대로 그 돈을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그 돈의 일부만 내면서 전부 다 내는 체합니까? 이 일로 당신은 우리에게만이 아니라 하느님께도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나니아는 거짓말을 한 것이다. 성서를 보면 아나니아는 베드로의 말을 듣자 엎드러져 죽는다. 하느님께서 아나니아를 죽게 하신 것이다. 그 후 사람들이 그의 시체를 밖에 내다 묻는다. 약 세 시간 후에 들어온다. 삽비라는 남편이 어떻게 됐는지 모르고 있다. 이제 베드로가 삽비라에게 묻는다. “당신들 두 사람이 우리에게 준 그 돈이 밭을 판 돈 전부인가?” 삽비라가 대답한다. “예, 바로 그 돈이 우리가 밭을 판 돈 전부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다. 그들은 자기들이 쓰려고 밭을 판 돈 얼마를 떼어 뒀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삽비라도 죽게 한다. (사도 5:1-11.) 이 땅에 온갖 병과 고통과 죽음이 있게 된 이유가 거짓말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진실을 말해야 한다. (탈출기 20:16; 잠언 6:16-19; 12:19; 14:5; 16:6; 히브리 4:13.) 세계적인 범죄심리학 석학인 ‘폴 에크만’ 박사는 사람은 8분마다 한 번씩 거짓말을 하며 최소 200번 정도는 거짓말을 한다고 밝혔다. ‘폴 에크만’ 박사가 말한 거짓말에는 의례적인 인사라든지 표정, 태도와 같이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한 거짓말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거짓말을 포함한다. 거짓말을 하면 대뇌피질 속의 섬엽(insula)이 오작동을 일으키며 온도를 높이는 것인데 섬엽은 신체의 체온 조절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특정 부위에 온도가 올라가면 내리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만든다. 그러다가 언젠가는 꼬리가 잡힌다. 그런데 가짜 뉴스 우리 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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