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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갈려는 태도
권우상 명리학자·역사소설가

인간이 끝없이 추구하는 이상(理想)이 있다면 그것은 인격의 완성이요, 선(善)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설정하기 때문이다. 원시적인 생활에서는 행복이 무엇이며,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잘 나타나지 않으나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각자 나름대로 행복의 기준을 찾게 된다. 이는 자각의 능력이 없어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어린이가 성인이 돼감에 따라 부끄러움을 알게 되고, 양심의 행위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김으로써 보다 원하는 삶을 터득하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게 되는 것과 같다.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해 있는 물질주의, 이기주의, 황금주의 등 물질에 대한 지나친 욕심은 급변하는 도시 사회와 산업화에 동반되는 물질생활의 변태적 결과가 아닌가 싶다. 이는 가치관의 혼란과 전통 윤리 의식의 퇴조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혼탁한 사회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그것은 모든 사람이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성 회복을 위한 자기의 위치와 역할을 알고 항상 남을 배려하며 많은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바로 잡는 데에는 참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회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그 사회가 발전돼 가지 못하도록 저해 작용을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일이다. 그 원인은 거의 대부분 모두가 자기 욕심 앞에서 책임을 잊고 있다는 데 있다. 욕심은 하나에서 열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이기심에 얽매여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환경미화원이나 119구조대원과 같은 직업인, 즉 열악한 근로환경속에서도 땀을 쏟으며 열심히 맡은 일을 하는 많은 근로자들, 박봉에도 사명감에 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시민에 대한 봉사를 헌신적으로 제공하는 공무원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 버팀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혼탁한 사회에서도 그마나 희망의 싹을 틔우는 매우 고귀한 사람들이다. 만일 이런 이들이 없다면 우리 사회는 그야말로 살맛나는 풍경을 볼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가깝게 가기가 싫은 사람이 있고, 봄에 피는 향기로운 꽃처럼 아름답게 가깝게 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 사람을 정화하려면 신앙심이 있어야 한다. 소외된 계층이나 어려운 아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 삶속에서 풍부하고 진솔하게 축적된 경험은 책 등을 통해서 얻은 단순한 지식과는 그 차원이 다르다. 경험에 의한 지식은 오류의 확률이 거의 없으므로 그만큼 확실성을 갖는. 따라서 어떤 사람은 경험을 통하지 않은 지식은 지식이라 할 수 없다는 말까지 한다. 그런데 경험이라는 것은 동시 다발적일 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연륜을 쌓아가며 순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시간의 나이테가 많을수록 많은 경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것은 마치 긴 세월 눈보라를 맞고 성장한 나무에는 나이테의 축적이 많은 것과 같다. 지금 우리 사회는 남에 대한 배려가 매우 부족하다. 법으로 처벌하기 어려운 일들이 수두룩하게, 마치 가을의 낙엽처럼 쌓여 있다. 이것은 필연적으로 개인의 정직함과 양심에 맡기는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개개인의 양심이 청결하고 반듯하지 않으면 아무리 법으로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려고 해도 인정 넘치는 사회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더구나 정치 지도자나 사회 지도자의 도덕성은 가끔 올바르지 못한 경우가 더러 있다. 법과 도덕적 규범 이전에 사람의 마음에는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이 이미 서 있지만 사람들은 그 양심의 소리에 감응하지 못해 쫓아가지 않는다. 그 보다는 세속의 이익에 목을 치켜들고 쫓아가 남을 해치고 속이고 사회에 폐해를 끼치는 경우도 있다. 사회 지도자는 자기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함이 아니라 공동사회의 이익을 생각하고, 진실의 편에 서야 하며, 개인은 떳떳하고 아름다운 삶으로 나와 남과의 유대를 지속하기 위해 진실의 편에 서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직하 고 청정한 마음과 청결한 행동으로 살아가야 한다. 우리 모두 지나친 탐욕을 자제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갈려는 태도가 있어야 하겠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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